[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매일 경기를 뛰는 선수가 되는 길을 걷고 있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내년 시즌 황대인의 주전 1루수로 기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드러냈다.
황대인이 프로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3-4로 끌려가던 5회 초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려내며 시즌 10번째 홈런을 작렬시켰다.
윌리엄스 감독은 17일 잠실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황대인은 타석수를 더 채워가면 더 좋아질 것이다. 전날 홈런을 치려고 하지 않아도 홈런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라는 걸 느꼈을 것이다. 특히 황대인은 칠 수 있는 볼을 기다렸다 정확한 타격을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고 밝혔다.
황대인의 10호 홈런은 구단 입장에서 상당히 값진 결과물이다. 지난 시즌부터 플래툰 시스템에서 출전이 들쭉날쭉한 상황에서 기록한 10홈런이다. 올 시즌 251타석 만에 10홈런을 때려냈고, 규정타석(446타석)을 소화할 경우 올해 홈런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17홈런을 생산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거포가 부족한 KIA에 단비같은 존재가 된 셈.
"내년 주전 1루수로 중용하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황대인은 최근 본인이 맞춰가는 것을 깨닫고 있다. 결국은 매일 경기를 뛰려면 '꾸준함'인 것 같다. 특히 벤치에서 보면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짧게 스윙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직도 와일드 스윙이 보이긴 하지만, 매일 경기를 뛰는 선수가 되는 길을 걷고 있다"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황대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파워 타자 같은 경우 문제는 '내가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지하고 타석에 들어서면 '홈런 스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공격적으로 그렇게 하다보면 홈런이 더 나오지 않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황대인과 얘기도 하는데 스스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전날 같은 장면이 되새기고 떠올려야 한다. 볼이 밋밋하게 들어왔을 때 정확하게 타격하면 홈런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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