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소형준의 2021시즌은 지난해와 판이하게 다르다.
지난시즌 프로 데뷔하자마자 태풍을 일으켰다.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 가장 승이 많았다. 2006년 류현진(한화이글스)이후 고졸 신인이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신인왕에 올랐다.
24번의 선발 등판 중 22차례나 5이닝 이상 던지면서 든든한 선발 한축을 맡았다.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우는 단 두번 뿐이었다.
하지만 올시즌은 기복이 심한 편이다. 22차례 선발 등판에서 16차례 5이닝 이상 던졌다. 6승6패, 평균자책점 4.37. 승리가 적었고, 평균자책점도 높아졌다.
엄상백이 제대하면서 6명의 선발을 갖게 된 KT에서 소형준의 중요도는 점점 떨어졌다. 무조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던 소형준이 아니었다. 지난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은 무려 11일만의 등판이었다. 그럼에도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의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6승째를 기록했다.
그 역시 불규칙한 등판에 대한 어려움을 얘기했다. 소형준은 "전반기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서 팀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투수가 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수긍하며 "불규칙하게 나간다고 해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낸다면 핑계밖에 안된다.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잘던져야겠다는 생각만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성적을 낸 이유는 커맨드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넣지 못하다보니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속도 조금 떨어진 수치를 보인다. 소형준은 "커맨드가 흔들려 잡으려고 하다보니 팔 스윙의 아치가 작아진 것 같다"라며 "두산전서 작년에 던진 느낌을 조금 받은 것 같다. 이 느낌을 다음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인왕을 차지한 뒤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린 소형준. 그래도 배운 것이 있었다. 소형준은 "작년엔 모든 경기에서 좋은 커맨드를 보였지만 올해는 왔다갔다 했다"면서 "올해는 안좋은 컨디션에서도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을 조금은 안 것 같다"라고 했다. "공이 안들어가도 타자가 치게 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게 해야한다. 맞는다고 다 안타가 되는게 아니고 잡히기도 하니까 그 코스만 던지지 않고 타자들이 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그가 생각한 것을 말했다.
KT로선 시즌 막바지 순위싸움도 해야하고 포스트시즌도 치러야 한다.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소형준이 제 모습을 찾는다면 훨씬 안정적인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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