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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한국인인 IBK 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24 미국)이 V리그 데뷔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7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IBK 기업은행의 경기에서 레베카 라셈이 16득점에 그쳤다.
기업은행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세트부터 현대건설 주포 야스민에게 철저하게 밀렸다. 내리 3세트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1대3(25-23, 15-25, 16-25, 17-25)으로 패배했다.
특히 2세트 야스민의 강력한 서브를 막아내지 못하며 연속 득점을 허용한 것이 컸다. 야스민의 서브에 크게 흔들린 기업은행은 2세트를 15-25로 내준 후 기세가 꺾여버렸다. 야스민은 무려 43점을 뽑아냈다. 공격 성공률도 54.5%로 높았다.
야스민이 V리그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기록하며 활약한 반면에 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은 부진했다. 16득점에 공격성공률도 27.45%에 그쳤다. 플로터로 일관한 서브도 위력적이지 못했다.
경기 후 기업은행 서남원 감독은 "리시브와 이단 연결이 흔들려 라셈에게 가는 공이 너무 들쑥날쑥했다. 정상적으로 올라온 공을 타점 잡고 때려야 하는데 그런 공격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라셈은 점차 발전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셈은 할머니가 한국인 미국 이민자 1세대로 덴버대를 졸업한 후 이?리아 2부리그에 진출해 2시즌 동안 뛰었다. 기업은행은 드래프트 6순위로 라셈을 뽑았다. 키 191cm에 근성과 체력이 장점이다.
빼어난 미모와 한국계로 화제를 모은 라셈. 첫 경기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서남원 감독의 예상대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실망과 기대를 동시에 안겨준 라셈의 V리그 데뷔전이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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