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작전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4대5로 패했다.
애틀랜타는 4-4이던 9회말 2사 2루서 에디 로사리오가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의 초구 92마일 한복판 커터를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혀 유격수 코리 시거의 글러브를 스치고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적시타를 터뜨려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저스로선 원정 1,2차전을 끝내기 패배로 내줘 80% 정도 분위기를 넘겨준 꼴이다.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1,2차전을 잡은 팀이 시리즈를 통과한 건 역대 87번 가운데 73번으로 83.9%에 이른다. 즉 다저스가 이번 시리즈를 통과할 확률은 16.1%로 낮아졌다.
공교롭게도 다저스는 지난해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틀랜타와 만나 1,2차전을 패한 뒤 3차전을 이기고, 1승3패에서 5,6,7차전을 내리 따내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기적적으로 회생해 리그챔프전을 통과한 뒤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도 같은 운이 따를 거란 확신은 없다. 전력이 작년만 못하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의 작전은 이날 거의 들어맞지 않았다. 2-2 동점이던 6회초 2사 3루서 대타 앨버트 푸홀스를 기용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4-2로 앞선 8회말 수비서 4차전 선발 예정인 훌리오 우리아스를 등판시켰지만, 우리아스는 3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발 맥스 슈어저는 경기 후 "(경기 전)웜업할 때부터 그랬지만, 내 팔은 지쳤다"고 토로했다. 슈어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 그리고 디비전시리즈 5차전 마무리 등판에 이어 이틀을 쉬고 등판해 4⅓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고 4안타 1볼넷 2실점한 뒤 교체됐다.
결국은 클레이튼 커쇼와 데이빗 프라이스가 부상으로 가동 불능 상태에서 3명의 선발투수로 한 달 가까운 포스트시즌을 치르려니 무리한 용병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6년 다저스 지휘봉을 잡은 로버츠 감독은 올해까지 6년 통산 페넌트레이스 승률이 0.622(542승329패)에 이른다. 현역 감독 1위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승률은 이날 2차전까지 0.575(42승31패)로 한참 떨어진다.
특히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 포스트시즌서 13승5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걸 제외한 나머지 162게임 체제의 5년 통산 포스트시즌 승률은 0.537(29승26패)로 겨우 5할을 넘겼을 뿐이다. 리그챔프전과 월드시리즈같은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는 22승23패(0.489)로 승률 5할을 밑돈다. 강팀을 만나는 단기전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작전 실패가 잦다는 지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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