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끝내기 안타로 내준 뒤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2차전에서 선발 맥스 슈어저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차전 선발 예정인 훌리오 우리아스가 8회 등판한 것을 놓고 팬들과 전문가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2차전에서 4-2로 앞선 8회말 우리아스가 구원등판해 3안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한 뒤 9회말 켄리 잰슨이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했다. 앞서 선발 슈어저도 4⅓이닝 동안 4안타 2실점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이를 놓고 현지 언론들은 슈어저와 우리아스를 구원으로 변칙 기용하면서 컨디션을 100% 발휘할 수 없었다는 논조로 로버츠 감독의 마운드 운영을 비난하고 나섰다. ESPN은 '슈어저는 조기 강판에 대해 매우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는데, 2차전서는 그렇지 않았다. 애틀랜타 타순을 3번째 만난 5회 2실점한 뒤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가자 할 일을 다했다는 표정으로 공을 건네줬다'고 했다. 슈어저는 경기 후 "경기 전 웜업할 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다. 팔이 지쳤다"고 토로했다.
슈어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나선 뒤 이틀을 쉬고 5차전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이어 또 이틀을 쉬고 이날 챔프전 2차전 선발로 등판한 것이다. 투구수는 94→110→13→79개였다.
ESPN은 또 '4차전 선발인 우리아스를 8회에 냈는데, 앞서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7회 투구수가 9개 밖에 안됐고, 불펜에는 그라테롤과 잰슨도 남아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이번 챔프전을 앞두고 준비한 시나리오였다. 우리아스가 그 상황에서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항변했다. 우리아스의 경우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 5차전 구원등판, 리그챔프 2차전 구원등판하며 각각 72개, 59개, 14개의 공을 던졌다.
슈어저와 우리아스는 올해 정규시즌서 한 번도 구원등판한 적이 없다. 물론 포스트시즌서 긴박한 순간, 구원등판하는 건 최근 트렌드이긴 하다. 그러나 기존 불펜진이 효과적이지 못하거나, 선발로 테이션에 무리가 안가는 선에서 실행할 수 있는 변칙 전략일 뿐이다.
로버츠 감독은 "양팀을 살펴보면, 용병술에 있어 정공법과 변칙법에 있어 같은 전략을 쓴다. 다만 이번 시리즈에선 상대가 2경기를 앞섰다"고 말했다. 결과론일 뿐이라는 뜻이다.
문제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4,5차전이다. 3차전 선발은 워커 뷸러, 4차전 선발은 우리아스다. 뷸러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 등판 후 3일을 쉬고 4차전 선발로 나섰다. 그리고 6일을 쉰 뒤 이번 시리즈 3차전에 등판한다. 불규칙한 등판이 미칠 영향이 염려스러운 상황이다. 우리아스도 마찬가지다.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5차전 선발은 미정이다. 슈어저가 등판하기는 어려워 또다시 오프너를 쓸 가능성이 높다. 6,7차전까지 간다고 해도 이미 꼬여버린 다저스 로테이션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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