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2군 타격왕 밀어주기' 논란이 무고로 밝혀질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계현 KIA 단장은 19일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2군에서 무슨 승부조작을 하느냐. 말도 안되는 소리다.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꼴찌하고 있는 팀이 무슨 조작이냐"며 펄펄 뛰었다.
그러면서 "지금 KBO 조사위원회에서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유권해석이 됐든, 결과가 됐든 나와서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판명이 되면 이건 팀 명예훼손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얘기했다.
지난 18일 2군 타격왕 밀어주기 의혹이 처음 제기될 때까지만 해도 KIA는 마치 승부조작을 한 팀으로 여겨졌다.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은 정황만 가지고 이범호 KIA 퓨처스 팀 총괄코치와 박차왕 상무야구단 감독 그리고 느슨한 수비를 했다고 의혹이 제기된 경기에서 3루수를 본 강경학이 상무 내야수 서호철의 타격왕 밀어주기의 가담자로 억울하게 지목됐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서호철과 타격왕 경쟁을 펼쳤던 롯데 김주현이 KIA 포수에게 '안타를 맞지 말아달라'고 먼저 문자를 보낸 정황이 포착됐다. 2군 타격왕이 탐나 친분이 있는 선수들끼리 농담으로 할 수 있는 얘기이긴 하지만, KIA-상무의 '짬짜미'를 의심했던 여론은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KIA 내부조사에 따르면, "코치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지"라며 마치 승부조작이 일어난 것처럼 코멘트를 했다고 전해진 강경학의 경우 김주현이 먼저 전화를 걸어 녹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학이 이야기를 건넨 골자는 지난 9일 상무전이 아닌 시즌 전체에 대한 이야기로 밝혀졌다. 특히 최초 보도내용과 달리 강경학은 좌익수 쪽으로 나가서 수비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한 두 발 앞쪽으로 나와 수비를 한 사실이 내부조사 결과 드러났다.
KIA와 상무 관계자 모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KIA는 향후 무고로 밝혀지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조 단장은 "롯데 선수와 우리 2군 포수가 주고받은 문자를 KBO에 제출했다. 메시지도 롯데 선수가 먼저 보냈다. 우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니 강력 대응을 하는 것이다. 그 선수 측에서 신고를 했고, 클린베이스볼에서 절차대로 진행을 할 것이다. 우리는 자료를 다 보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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