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상상하고 꿈꾸던 것들이 현실이 됐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골키퍼 윤영글이 '인생경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한국시각) 미국 캔자스시티 칠드런스머시파크에서 열린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평가전이다. 한국은 2019년 10월 미국과의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었다. 당시 2차전에서 1대1로 비긴 후 2년 만에 또 FIFA랭킹 1위 미국과 무승부 경기를 만들었다. 2년 전 당시 미국의 A매치 17연승을 중단시켰었고, 이번에는 A매치 홈 22연승 기록을 저지시켰다.
한국은 이금민(브라이턴)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등 유럽파가 총출동했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미국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골키퍼 윤영글의 선방을 앞세워 실점을 하지 않았다.
후반 시작부터도 미국의 파상공세에 밀린 한국은 윤영글과 수비진의 집중력 있는 방어를 앞세워 결국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미국과의 역대 전적을 4무10패로 만들었다.
이날 무승부의 주역은 단연 윤영글이었다. 윤영글은 경기 후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골키퍼로서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칠 수 있어서 기뻤다. 선수들이 힘든데도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영글은 이날 선방의 비결로 "사실 골키퍼로서 벤치에 앉아있으면서 이 시간을 많이 기다렸다. 그동안 항상 상상하고 꿈꾸던 것들이 오늘 현실이 됐다.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준비해왔던 것들을 오늘 펼쳐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윤영글은 마지막으로 "후번전 말로 상대 슛을 막아낸 장면이 가장 뿌듯했다"고 하며 "2차전에 또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회복하고 준비할 시간이 있으니 잘 준비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차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오는 27일 미국 세인트폴에 위치한 알리안츠필드에서 다시 맞대결을 벌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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