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도 우리가 1위던데?"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삼성 라이온즈전. 전날 경기서 KT가 패하며 삼성과의 차이가 없어졌다.
4연패하며 KT는 자칫 1위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감독의 마음이 타들어갈텐데 KT 이강철 감독은 오히려 웃으며 경기전 인터뷰에 나섰다. 이 감독은 "우리가 아직도 1위더라"며 "우리가 그동안 많이 벌어놓았나보다"라며 농담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KT는 호투하던 선발 고영표가 4회말 갑자기 5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4점을 허용한 것이 결국 패인이 됐다. 이 감독은 하지만 이에 대해 크게 게의치 않는 모습. 선수의 잘못 보다는 운으로 돌렸다.
이 감독은 "삼성에게 운이 따르는 것이 있었다. 오재일의 타구 같은 경우가 그랬다. 우린 오랜만에 잘맞은게 나오면 정면으로 갔다"며 "그동안 우리도 운이 좋았었다. 지금 좀 안풀리고 있지만 한번 풀리면 남은 경기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오히려 패한 경기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찾았다. 이 감독은 "경기 후반 우리 타자들의 타격이 좀 좋아진 모습이었다"면서 "(유)한준이나 (장)성우 등 타자들의 타격이 배트 중심에 맞기 시작했다. 타이밍이 괜찮았다"면서 "지금은 앞으로 나가는 타구들이 나온다. 투수들은 지금 잘해주고 있으니 타자들만 풀리면 좋아질 것 같다"라고 했다.
당장의 승리만 보는 게 아니다. 이 감독은 "앞으로 우리가 치러야할 경기들이 있다"라고 했다. 당장은 연패에 빠져 있고, 타선이 침묵하고 있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이 감독은 "그동안 우리가 9월까지는 잘 풀어왔다. 이번달에 안풀리고 있는데 어떻게 해도 안된다"면서 "선수들이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지금 잘 안풀리고 있을 뿐이다. 지금 안풀리더라도 11월엔 풀리지 않겠나"라며 선수들에 대한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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