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죄송한 마음도 있고, 억울한 마음도 있고…."
사실 많은 이들이 놀랐던 장면이다. 구자욱이 심판에게 화를 낸 것이다. 지난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서 5회말 삼진을 당했을 때다. 당시 0-2로 뒤진 5회말 2사 2,3루서 루킹 삼진이 되자 구자욱은 그 자리에서 갑자기 헬멧을 집어 던졌다. 주심은 곧바로 구자욱에게 퇴장 조치를 내렸다. 구자욱이 "볼이잖아요"라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일이 있고 나흘 뒤 구자욱이 그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구자욱은 "죄송한 마음도 있고 억울한 마음도 있다"고 했다.
구자욱은 "사실 선수로서는 개인적으로 억울했던 것 같다. 그래도 심판님들의 권한이다"라면서 "그게 정작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심판이 스트라이크라고 하면 스트라이크. 경기의 일부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헬멧을 집어 던지고 안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심판님께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한 구자욱은 "선수들을 위해 공정한 판정을 위해 노력하시는데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 나중에 만나면 내 행동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2일 KT전에 앞서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마음이 상했겠지만 평상심을 찾고 경기에 집중하는 게 선수의 도리"라며 구자욱이 경기에만 집중하길 바랐다. 그리고 구자욱은 KT와의 2연전서 더욱 집중하는 모습으로 타격과 수비, 주루 등에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쳐 팀의 2연승과 함께 1위 등극에 큰 역할을 했다. 22일엔 7회초 멋진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고, 23일엔 4회말 귀중한 솔로포로 팽팽하던 분위기를 삼성쪽으로 돌려 놓았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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