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설마 설마 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KT 위즈가 연패를 거듭하더니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2연전마저 내주면서 1위자리를 뺏기고 말았다. KT는 8월13일 1위에 오른 이후 71일만에 1위에서 내려오게 됐다.
현재 KT의 가장 큰 문제는 타격이다. 못쳐도 이렇게 못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못치고 있다.
5연패를 한 5경기서 KT는 총 5득점을 했다. 17일 한화전서 1대2로 졌고, 19일 NC전에선 2대4로 패했다. 20일 KIA에겐 1점도 뽑지 못하고 0대3으로 진 KT는 대구에서 각오를 다졌지만 22일 2대4, 23일 0대4로 졌다. 평균 3.2실점을 해 충분히 승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평균 1득점으로는 이길 수가 없었다.
올시즌 평균 5득점, 4.09실점을 했던 KT였기에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시즌 타율이 2할6푼3리인데 5경기에선 1할7푼5리였다.
애써 찬스를 만들어도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득점권 타율이 1할3푼3리(30타수 4안타)에 그쳤다. 5경기 동안 찬스에서 올린 득점이 단 2점에 불과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23일 경기전 "전날 우리 타자들의 타구가 그래도 좀 좋아졌다"면서 기대감을 보였지만 백정현-우규민-최채흥-오승환에게 4안타로 침묵했다.
문제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삼성에 1게임차로 뒤져있는데 남은 경기는 이제 6경기 뿐이다.
갑자기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힘든 경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정도 쉽지않다. 키움 히어로즈와 2경기(24일,29일), NC 다이노스와 3경기(27∼28일)를 치르고 30일 최종전으로 SSG 랜더스를 만난다. 만나는 3팀이 모두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팀들이다. 당연히 총력전으로 간다.
이 감독이 "부담없는 팀과 경기를 하면 어딘지 모르게 집중력이 떨어진다. 차라리 부담을 있는 팀들과 경기하는게 더 나을 수 있다"고 했지만 베스트 멤버로 총력전을 하는 팀과의 경기는 당연히 긴장을 더 할 수밖에 없다.
창단 첫 1위를 노렸지만 시즌 종료 일주일을 남기고 역전을 당한 KT가 남은 일주일 동안 다시 반전을 쓸 수 있을까. 방망이에 달렸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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