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를 꺾고 1위를 탈환한 24일. 삼성 라이온즈는 또하나의 수확을 올렸다. 바로 왼손 셋업맨 최채흥이다.
그동안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채흥이 이번주부터 불펜 투수로 나서게 됐는데 선발 못지않게 불펜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잔여경기 일정에 들어간 삼성은 경기수가 적게 남아 5명의 선발이 필요없게 됐고, 삼성 허삼영 감독은 마이크 몽고메리와 최채흥 중 고심 끝에 몽고메리를 선발진에 남기고 최채흥을 불펜 투수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전서 8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나와 1⅔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을 한 최채흥은 가장 중요한 KT와의 2연전서 팀 승리를 지키는 징검다리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22일엔 4-2로 앞선 8회초 1사 1루서 3번 강백호 타선 때 선발 원태인을 구원해 마운드에 올라 강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1루서 마무리 오승환에게 바통을 넘겨주며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23일엔 더욱 임팩트 있는 피칭을 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8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틀어막았다. 선두 9번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최채흥은 1번 대타 황재균도 헛스윙 삼진으로 잡더니 2번 배정대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9번 타자부터 시작해 출루가 이뤄진다면 중심 타선에 기대를 해봄직했던 KT로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경기 연속 홀드.
최채흥이 불펜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삼성은 포스트시즌에 한층 안정된 불펜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선발을 오래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기에 롱릴리프로도 쓸 수 있고, 중요한 순간 중심타선을 상대할 수도 있어 다양한 쓰임새를 갖췄다.
당장 남은 4경기서 필승조 불펜 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 시즌 막판 1위에 오른만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불펜 투수가 1명 보강됐다는 것 자체로 삼성에겐 큰 힘이 된다.
'허파고'의 결단은 정확했다. 한시적이긴 해도 좋은 불펜 투수를 구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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