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팀의 '일일 천하'를 온 몸으로 막았다.
강민호는 2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 짜릿한 동점 투런포를 날리며 3대3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 한방으로 삼성은 반게임 차 단독 1위를 유지했다.
2사 2루에서 SSG 마무리 김택형의 4구째 146㎞ 빠른 공을 그대로 당겨 왼쪽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다.
올 시즌 홈 고별전에 8576명으로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우며 라팍 내야를 가득 메운 홈팬들을 모두 자리에 일어나 환호하게 만든 짜릿한 한방. 패배 일보 직전에서 팀을 구한 결정적인 매직포였다. 이날 KT가 키움에 7대1로 승리하면서 삼성이 패했다면 121일 만의 1위 탈환 하루 만에 다시 2위로 떨어질 뻔 했다.
강민호의 동점포 덕분에 삼성은 단독 1위 자리를 이틀째 이어갈 수 있었다.
강민호는 동점 홈런의 기쁨보다 호투하고도 승리하지 못한 뷰캐넌의 마음을 먼저 어루만졌다.
"뷰캐넌이 좋은 공을 던졌는데 실책이 나오면서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에이스답게 잘 던져줬다. 좀 더 일찍 타선이 터졌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뷰캐넌을 위로했다.
뷰캐넌은 이날 선발 6⅔이닝 4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20번째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치고도 공-수 지원 부재 속에 패전 위기에 처한 바 있다. 그래도 강민호의 한방 덕에 패전을 면했다.
강민호는 "비록 무승부지만 팀 순위를 지킬 수 있어 기쁘다.아직 경기가 남은 만큼 끝까지 집중해서 마무리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6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삼성.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첫 가을야구를 맞는 강민호가 있어 듬직하다. 공수에서 펼칠 국내 정상급 베테랑 포수의 영그는 가을 활약에 팬들의 기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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