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파업사태가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AP통신이 25일(한국시각) 전했다.
통신은 'MLB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작년 봄부터 연봉 조정 폐지와 FA(자유계약선수) 취득 자격 변경, 사치세 인하, 샐러리캡 도입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양측 모두 오는 12월 2일까지인 간 협상 기한 내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MLB 사무국은 선수노조 측에 연봉 조정 폐지와 FA 취득 자격 단축을 내거는 대신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사치세 한도를 낮추기 위해 샐러리캡을 도입하자고 선수노조 측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선수 연봉 제한으로 연결되는 샐러리캡 도입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MLB 파업이 가시화될 경우, 30개 구단의 선수 계약은 즉각 동결되고 FA시장 역시 멈추게 된다. 상황에 따라선 내년 2월부터 플로리다-애리조나로 나눠 진행되는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 일정 역시 차질이 예상된다.
MLB는 지난 1994년에도 샐러리캡 도입 문제를 둘러싼 이견 속에 파업 사태를 겪었다. 당시 시즌이 한창이던 8월에 파업이 결정되면서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잔여경기 및 포스트시즌이 취소된 바 있다. 파업은 이듬해 4월 종료됐다.
파업이 가시화되면 KBO리그의 외국인 선수 수급에도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26년 전 파업 사태 때 각 구단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대체 자원으로 확보해 스프링캠프 일정을 진행한 바 있다. 리그 개막 직전 사무국-노조 간 협상이 타결돼 이들이 정규시즌까지 대체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파업 대오 이탈을 이유로 선수노조 가입이 불허되는 등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다. 선수 이동 제한으로 메이저리그의 대체 인력 확보가 가시화된다면 결국 한국-일본-대만의 외국인 선수 풀로 여겨지는 트리플A팀 선수들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질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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