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프로농구 전주 KCC의 극적 반전이 눈길을 끈다. KCC는 시즌 개막 때만 해도 '부상 병동'으로 울상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개막전부터 3연패, 최하위로 떨어졌다. 부상과 훈련 부족 때문이었다. 송교창 유현준 정창영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회복 중이었고, 라건아-윌리엄스 용병 조합은 팀 훈련 합류가 늦었다.
그런데 이후 파죽의 4연승으로 대반전에 성공했다. 송교창(손가락 골절) 정창영(갈비뼈 골절)이 추가 부상으로 이탈했는데도 그랬다. 극적인 반전에는 이유가 있었다. 우선 양대 베테랑 이정현-라건아가 중심을 잡아줬다. 이정현은 팀 내에서 유일하게 비시즌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KCC 입단 이후 처음이다. 전에는 대표팀 차출, 부상 등으로 비시즌 훈련에 정상 참가하지 못했다. '그나마 믿는 구석'이던 이정현은 7경기 현재 평균 14.7득점-3.6어시스트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8∼2019시즌(평균 17.2득점-4.4어시스트) 이후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하는 중이다.
이정현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라건아도 훈련 부족의 우려를 빠르게 털어내고 있다. 현재 리바운드 순위 1위(평균 13개)이고, 평균 17.3득점으로 정규리그 우승했던 지난 시즌(평균 14.3득점)보다 향상됐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선수-코칭스태프간 '원팀 정신'이다. 전창진 감독은 연패에 빠졌을 때 "출전을 훈련이라 생각하고 컨디션을 올리면 된다. 선수들을 믿는다"면서 "17일 LG전 이후 4일 휴식을 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했는데 적중했다. 전 감독은 "위기감이 돌자 오히려 똘똘 뭉쳐주고, 부상 공백을 돌아가며 메우겠다는 자세가 진짜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선수들은 '(코칭스태프)덕분에'로 화답한다. "연패 때 감독님은 '우리가 정상 전력이 아니니까 괜찮다. 조급해 하지 말자'고 위로했고, 코치진은 비정상 전력를 만회하기 위해 상대 약점을 파고든 '족집게' 분석을 제공해준 덕분"이라는 게 선수들의 주장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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