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홈런왕' 욕심부리다 타격감이 무너졌다."
NC 다이노스의 거포 나성범(31)의 자책이었다.
나성범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팀의 9대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나성범은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 1사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 득점에 힘을 불어넣었다. 4회에는 1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후 2사 1, 2루 상황에서 알테어의 스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경기가 끝난 뒤 나성범은 "어느 팀과 만나든지 집중하려고 한다. 몇 경기 안남아서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NC는 같은 날 5위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5대8로 패하면서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매 경기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선 "다른 팀보다 우리 경기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하는 것 같다. 우리 팀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이기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올 시즌 최 정(SSG)과 홈런왕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7경기째 32홈런에서 멈춰있다. 심지어 10월 타격 그래프는 하향세였다. 나성범은 "사실 이날도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타석에 들어서서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그럴 때일수록 좋았을 때의 감을 찾아가려고 한다. 부상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홈런왕은 하고싶다. 다만 30개 때부터 너무 욕심을 많이 부렸던 것 같다. 스윙이 커지더라. 자책하고 있다. 다시 집중해서 해야겠다고 느꼈는데 타격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기회에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 하던대로 했으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아직 홈런왕에 다가설 기회는 남아있다. 최 정과 3개차다. 남은 경기는 4경기. 나성범은 건강함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나성범은 "지난해보다 타격 면에서 못하고 있다. 그래도 수비 부분에선 많은 경기에 나가다보니 몸 상태가 건강해졌다. 지난해에는 수비에 나가서도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 수술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시간도 지났고 불편함이 없다. 무릎에 큰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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