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인해 1군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탈삼진-평균자책점 2관왕이 확정됐다. MVP 유력 주자로 등극했다.
미란다는 2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왼쪽 어깨에 피로도가 쌓였다는 게 두산의 설명이다. 미란다는 당초 시즌 최종전에도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5강 싸움이 한창이라 5위가 위험할 경우 미란다가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1군에서 말소되면서 미란다는 28경기 등판,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225개로 2021시즌을 마감했다. 탈삼진은 워낙 2위(한화 라이언 카펜터 175개)와의 차이가 커서 이미 1위를 확정지었으나 평균자책점의 경우 확정적이지 않았다. 2위인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2.57을 기록하고 있기에 마지막 등판에서 백정현이 잘던지고 미란다가 부진할 경우 1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미란다가 나오지 않으면서 역전 가능성은 사라졌다. 백정현이 마지막 한번의 등판에서 완봉승을 하더라도 평균자책점이 2.43에 그친다. 3위인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도 9이닝 완봉을 하더라도 2.96에서 2.81로 떨어지는데 그친다.
현재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다음 등판에서 규정이닝을 채울 수 있는 투수 중에서도 미란다를 이길 투수가 없다. 한화의 킹험은 26일 현재 139이닝을 던져 5이닝만 더 던지면 규정이닝을 채우게 된다. 평균자책점이 3.04인 킹험은 27일 대전 LG전서 마지막 등판을 하게 되는데 9이닝 동안 완봉을 하게되더라도 평균자책점이 2.86으로 줄어들어 미란다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미란다가 2관왕을 확정지으면서 MVP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게 됐다. 37년만에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확실한 MVP 유력 후보가 되지만 평균자책점까지 1위에 오르면서 MVP가 될 이유가 늘어났다. 40세의 나이로 세이브왕에 오른 삼성 오승환이 경쟁자이고, 타자 중에선 타점과 장타율에서 1위에 올라있는 NC 양의지가 적수로 꼽힌다. 1989년 유승안(빙그레) 이후 32년만에 포수 타점왕이라는 타이틀이 있다. 키움 이정후는 타율 1위가 된다면 KBO리그 최초의 부자(父子) 타격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워 팬들의 관심이 높다.
미란다와 경쟁할 MVP 후보로 누가 나설까. 남은 경기에서 결정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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