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만 만나면 펄펄 날았던 윌머 폰트(31·SSG 랜더스)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무너졌다.
폰트는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5⅔이닝 7피안타 4사구 6개 3탈삼진 8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폰트는 두산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4경기에서 28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46을 기록하면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4위 두산과 5위 SSG의 승차는 0.5경기 차. SSG는 마지막 2연전 중 첫 카드로 폰트를 꺼냈다.
낼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었지만, SSG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우려의 말을 했다. "너무 자주 만나 타자가 적응을 할 수도 있다"는 것.
이 이야기에 두산 김태형 감독은 "별로 염려 안해도 될 거 같다"고 웃으면서도 "칠 때가 됐다. 중요할 때 타자들이 쳐주길 바라고 있다"고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원형 감독의 우려와 김태형 감독은 기대는 현실이 됐다. 다만, 폰트는 버텼다. 총 투구수는 112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가 나오면서 두산 타선을 묶었다. 다만, 내부에서 붕괴를 만들었다.
이날 초반에는 '폰트다운' 피칭을 했다. 1회 1사 후 볼넷이 나왔지만, 후속타자를 묶어낸 폰트는 2회에는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4회 실책가 폰트를 무너트렸다. 1사에서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후 양석환과 박계범을 잇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강승호가 3루수 땅볼을 쳤다.
3루수 최 정 정면으로 향했지만,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최 정은 공을 급히 잡은 뒤 1루로 공을 던졌지만, 이마저도 빗나갔다. 주자는 모두 살았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이날 경기 첫 특점이 올라갔다.
행운의 득점을 얻은 두산 타선을 폰트를 제대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박세혁의 땅볼 때 주자 한 명이 추가로 더 들어왔고, 허경민과 정수빈의 연속 적시타로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이어 박건우가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2루타를 날렸고, 주자 두 명이 추가로 밟았다. 폰트는 김재환은 뜬공 처리했지만,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나 있었다.
폰트는 5회 다시 흔들림없이 피칭을 했다. 양석환 박계범 강승호를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세 타자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6회 아쉬운 수비에 결국 무너졌다. 선두타자 박세혁의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놓인 폰트는 정수빈을 번트 포수 플라이 잡아냈다. 페르난데스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박건우의 적시 2루타가 나왔다. 2루 주자 박세혁은 세이프. 다만 좌익수 오태곤의 송구가 정확하게 이뤄지면서 홈으로 들어오는 1루주자 허경민을 잡을 수도 있었지만, 포수의 태그가 아쉬웠다. 결국 폰트는 2실점을 했고, 김재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서동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서동민이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폰트의 실점은 8점에서 멈췄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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