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라스' 양희은이 난소암 투병 중 받았던 상처를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가수 양희은, 방송인 김신영, 옥상달빛 김윤주, 오마이걸 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양희은은 수양딸 김신영과 함께 출연했다. 양희은은 김신영과 김나영을 친딸처럼 생각하며 늘 살뜰하게 챙겨준다고. 양희은은 "내가 자식이 없으니까 저런 성격의 딸들이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겠다 싶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엄마한테 못 털어놓는 이야기를 나한테는 할 수 있지 않냐. 그런 선선한 거리가 좋다. 그럴 땐 어른 노릇을 해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김신영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은 생일상이 양희은의 생일상일 정도였다. 김신영은 "어렸을 때부터 너무 힘든 일이 많아서 선생님한테 생일이 싫다 했다. 생일 파티도 안 해봤다 했더니 '네가 부를 수 있는 친구들 다 불러. 내가 생일상 차려줄게'라더라. 내가 동경하던 생일상을 차려주셨다"고 밝혔다.
그 생일파티에 초대 받은 옥상달빛 김윤주도 "선생님의 사랑이 느껴졌다. 언니가 원래 잘 울지도 않고 밝은데 그때는 생각에 오래 잠겨 있는 표정이었다"고 밝혔다.
양희은은 난소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과거 무례한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다. 양희은은 "그때 잘 되던 레코드사가 있었는데 청계천 도매상에서 '양희은 시한부, 마지막 재고정리'라는 문구로 내 음반을 팔더라. 사장한테 가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 했더니 아무말 없었다. 그런데 몇 달 후에 같이 음악을 하자더라"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양희은은 가사가 써지지 않았다고. 그때 뉴욕에서 받은 친구의 편지가 영감을 줬다. 양희은은 "친구가 편지로 '너는 잘 싸우고 있어? 너와 같은 병을 앓던 여자가 죽어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봄비 맞아 목련이 툭툭 떨어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걸 보고 몇 십분 만에 만들었다"고 '하얀 목련'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양희은은 난소암 수술 후 "실밥을 뜯으면서 수술이 잘 됐다길래 그뒤로 병원을 다신 안 갔다"며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연예인 협회를 통해 내 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했다. '이렇게 말 안 듣는 애 처음 본다'더라"라고 밝혔다.
다행히 별다른 항암 치료 없이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양희은은 "그대신 집밥에 대한 맹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여성시대'를 20년 넘게 진행해오고 있는 양희은은 '범죄와의 전쟁'도 했다고. 양희은은 "어떤 분이화물차를 운전하는데 잠깐 주차한 사이 차가 없어졌다더라. 그래서 사연으로 차 특징을 보냈다. 그 사연을 읽는 순간 제보 전화가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찾았더니 도난 차량 신고 전화가 엄청 오더라. 하루에도 몇 번씩 연락이 와서 어느 정도 하다 마감을 했다"고 덧붙였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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