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내가 가진 신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바디 포지티브'(내 몸 긍정주의) 트렌드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회가 정한 사이즈나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탈피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
여성 속옷 시장에도 변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심미적 측면이 강조되던 과거의 꽉 끼고 불편한 제품보다는 편안함과 기능성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라이프스타일 웨어 브랜드 '애니바디'는 올해 3월 출시한 심리스 브라 상품 '편애브라' 누적 판매량이 7개월 만에 40만장을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편애브라는 애니바디가 착용감에 중점을 두고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만들어진 노 와이어 심리스 브라 제품이다. 런닝형·레이스형·후크형·스트랩형 총 4종으로 구성돼 다양한 상황 및 고객 선호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디자인 역시 신체를 과하게 강조하거나 화려하게 포장된 것이 아닌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
애니바디 관계자는 "출시 과정 속에서 1000명이 넘는 고객 후기와 피드백을 통한 수정 등 '몸에 편한 브래지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도 와이어가 없는 브라렛·브라캐미솔, 여성용 사각 팬티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자주에서 올해 7~8월 브라렛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나 급증했다. 서혜부를 압박하지 않는 여성용 사각팬티의 매출은 293%나 폭증했다. 여성용 트렁크 팬티의 경우 여성 팬티 전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성용 사각 드로즈인 '보이쇼츠'는 처음으로 삼각팬티의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들 제품은 보기 좋은 맵시 대신 편안한 착용감을 우선시 했다. 유기농 소재와 천연 코튼 등 건강한 소재를 사용한 점도 눈에 띈다.
'네모팬티'와 '편해브라'로 입소문을 탄 커뮤니케이션컬쳐의 '슬림9' 제품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무봉제 허리밴드와 넓은 어깨끈 등으로 슬림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해당 제품은 봉제를 최소화해 착용 시 몸에 자극이나 부담이 없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몸을 사랑하자는 '바디 포지티브'가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미의 기준이 크게 변화했다"면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이어지면서 편안한 여성 속옷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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