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4년만의 가을야구 도전은 아쉽게 실패했다. 롯데자이언츠는 이제 1위 다툼 중인 LG트윈스와의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후반기 대약진을 펼치며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달려온 팀. 그 가능성이 희박해질수록 동기부여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롯데는 지난 27일 KIA타이거즈전을 패하며 5강 싸움에서 완전히 탈락했고, 다음날까지 KIA에게 2연패를 당했다.
이에 따라 뜻하지 않게 래리 서튼 감독의 5할 승률이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서튼 감독은 5월 11일 부임 이래 111경기를 치르며 52승51패8무를 기록했다. 승률은 5할 5리.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공동 5위다.
비시즌을 1군과 함께 준비하지 못한데다 시즌 도중 갑작스런 감독 교체의 충격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 특히 5강권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롯데 팬들이 '처음부터 서튼 감독이었다면'이란 아쉬움 가득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특히 모든 사령탑에게 5할 승률은 각별한 의미가 있기 마련이다.
올해 서튼 감독은 자신이 강조해온 '챔피언십 문화', 투쟁심, 정체성을 증명해냈다. 캡틴 전준우를 중심으로 이대호부터 안치홍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리더십이 제몫을 해냈다. 전준우 정훈 박세웅 김원중 등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선수들도 많다. 한동희 최준용 등 젊은 선수들의 육성도 충실했다. 포수 자리도 안중열과 지시완의 플래툰 체제가 경쟁력을 보였고, 어린 선수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부여했다.
단단한 기반이 갖춰진 만큼 내년을 기대할만하다. 롯데는 올시즌 몇차례 찾아온 순위 상승의 기회를 놓쳤다. 시즌 뿐 아니라 경기중에도 예상치 못한 실수로 무너진 경기들이 적지 않았다. 흐름을 놓치지 않는 노련함을 갖추는게 올해의 숙제로 남았다.
후반기 성적 1위는 아직 노려볼만하다. 롯데는 31승26패7무를 기록, 10개 구단 중 3위다. 두산(33승26패8무)에 1경기, 삼성(30승24패8무)에 0.5경기 차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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