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규시즌 마지막날, 144경기다. 이날까지 지금 같은 상황(우승경쟁)에 있는 건 행복한 일이다."
30일 롯데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브리핑실에 들어선 류지현 LG트윈스 감독은 평소와 분위기가 달랐다. 차분하고 달변인 그도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류 감독은 "팬들께 응원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삼성라이온즈나 KT위즈는 쫓기는 느낌 아닐까. 우린 긍정적인 긴장감이 있을 거라고 본다. 우리 선수들이 잘할 거라고 믿는다."
전날 임찬규는 5회 2사에서 교체됐다. 129일만의 승리투수 기회였던 만큼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지금 누가 승리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팀이 더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에도 자기 역할 다해줄 투수"라고 신뢰를 표했다. 무엇보다 "마지막 경기까지 팬분들꼐 희망을,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LG는 대타, 대주자, 투수교체 등 전반적으로 평소보다 한박자 빠르고 과감하게 가져갔다. 류 감독은 "어젠 6회가 승부처라고 봤다. 롯데는 7~9회 나오는 투수들이 강하니까. 내가 용기를 내고, 선수들이 결과를 만들어냈다. 오늘도 결정을 해야한다면 선수들을 믿고 하겠다"면서 "정우영의 투구수를 줄여주기 위해 고우석에서 1타자를 더 밭겼다"고 강조했다.
김현수(발목)와 채은성(발가락) 등 부상에 시달리던 베테랑들도 모두 선발출전했다.
"사실 굉장히 불편한데,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하다. 감독으로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본다. 오늘은 오늘만 생각하겠다.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 내일은 내일부터 다시 준비하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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