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자이언츠가 시즌 최종전에서 3연패를 끊고 기분좋은 유종의미를 거뒀다. 에이스 박세웅은 시즌 10승을, 필승조 구승민과 최준용은 20홀드를 완성하며 일석사조의 효과를 봤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1시즌 최종전에서 에이스 박세웅의 역투와 홈런 포함 동점-역전타를 때려낸 안중열의 수훈을 앞세워 4대1 승리를 거뒀다.
이미 가을야구는 좌절됐지만, 롯데에겐 중요한 경기였다. 래리 서튼 감독은 5월 11일 부임 이래 전날까지 52승52패8무로 정확히 승률 5할을 기록중이었다. 이날 최소한 무승부를 거둬야 이를 지킬 수 있었다. 서튼 감독은 "숫자에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해왔지만, KBO리그 사령탑에게 5할 승률이란 가을야구의 보증수표와 같다. 실제로 롯데는 감독 교체 직후의 혼란기에도 불구하고, 서튼 부임 이후 성적만 따지면 10개 구단 중 5위다.
또한 LG는 이날 승리를 통해 1994년 이후 27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꿈꾸는 상황. 홈팬들이 LG의 우승 축하를 보게 할 수는 없는게 홈팀의 솔직한 입장이다.
개인 기록 역시 걸려있었다. 박세웅은 이날 승리할시 롯데의 마지막 가을야구 시즌인 2017년 이후 4년만의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19홀드의 '아홉수'에 가로막혔던 최준용은 이날 승리로 20홀드를 달성, 신인상에 한걸음 다가섰다. 구승민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하며 리그 대표 불펜투수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
이날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022년이 정말 기대된다. (1999년 이후 처음이 될)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 왜냐고 묻는다면 이유를 답하긴 어렵지만, 내년을 위한 준비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 이대호와 함께 가는 한국시리즈, 충분히 가능성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같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선 정규시즌 마지막날의 승리가 꼭 필요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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