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투혼의 역투였다.
최채흥이 삼성을 구했다.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최종전. 패할 경우 자칫 3위까지 추락할 수 있었던 부담감 큰 경기였다. 에이스 뷰캐넌도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
3⅔이닝 만에 홈런 포함, 7안타 4실점으로 조기강판 했다. 3-4로 뒤진 4회 2사 2,3루.
1회 3점 홈런을 친 나성범이 타석에 섰다. 벤치가 움직였다. 선택은 최채흥이었다.
최채흥은 2B2S에서 몸쪽 꽉 찬 패스트볼로 나성범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급하게 올라와서 긴장도 했지만 삼진을 잡으면서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고 말할 만큼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그리고 4⅓이닝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62구를 던지며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최채흥이 버티는 사이 삼성은 오재일의 역전홈런과 구자욱 김헌곤 오선진 박해민 등의 활약 속에 11대4 역전승을 거두며 KT와 우승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엄지 손톱 측면이 살짝 들리는 쓰라림을 잊을 만큼 공 하나 하나 혼을 담은 역투였다. 너무나도 중요했던 순간, 올시즌 첫 구원승으로 시즌 5승째.
최채흥은 "타선에서 득점지원을 많이 해 준 덕분에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지금 주어진 (미들맨) 역할에 만족한다.역할은 달라졌지만 중요한 상황에 나오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던지려한다"고 책임감 있게 말했다.
첫 가을야구를 앞둔 그는 "처음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기 때문에 설리기도 하고 기대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 팬들에게도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듬직한 '믿을맨' 최채흥이 있어 두툼해진 삼성 허리. 전천후 마당쇠 최채흥과 함께 삼성이 가을야구의 파란을 준비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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