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타격 머신' 전준우(롯데자이언츠)가 단일시즌 생애 최다 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준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회 2루타, 5회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2-1로 앞선 6회 1사 만루에는 중견수앞 1타점 적시타까지 추가했다. 4대2 승리를 이끈 3안타 맹활약이었다.
이로써 전준우는 올한해 192안타를 기록, 2018년 자신의 단일시즌 최다안타 기록이었던 190개를 넘어섰다. 1986년생, 올해 35세의 베테랑으로선 보기드문 전성기다.
전준우는 이미 2021시즌 최다안타왕을 확정지은 상황이었다. 후반기 타율만 따지면 3할 8푼을 넘나들며 한때 타격왕까지 넘봤다. 하지만 막판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에게 밀려 아쉽게 2관왕에는 실패했다.
전준우는 개인 최다안타 외에도 144경기 전경기를 소화하며 득점권 타율 1위, 득점 7위, 타점 11위 등 타격 전부문에서 호성적을 남겼다. 타율 3할4푼2리 33홈런 90타점을 기록한 2018년의 임팩트에는 미치지 못하고, 이후 4년간 100홈런을 쏘아올린 2017~2020년의 장타력은 잃었지만 배트 컨트롤에 말그대로 물이 올랐다. 래리 서튼 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타격 머신'이다. 올시즌 외야수 골든글러브 후보로도 손색없는 호성적이다.
특히 주장의 무거운 책무까지 맡은 시즌이었다. 이대호는 "올해 무서운 선배 역할은 전준우에게 다 넘겼다. 후배들이 보기에 나는 아무래도 어려운 사람이겠지만, 편한 형으로 여기고 많은 것을 물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감독 교체의 풍파 속에도 자신이 직접 키를 잡고 4년만의 가을야구에 도전할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캡틴으로서도 호평받을만 하다. 서튼 감독이 신뢰하는 '롯데 베테랑 리더십'의 중심에 전준우가 있었다.
전준우는 2019시즌을 마치고 롯데와 4년 34억에 FA 계약을 맺었다. 큰 욕심을 부리기보단 마음 편하게 뛸 수 있는 소속팀을 택했다. 돌아보면 팀과 선수 서로가 행복한 혜자 FA가 아닐 수 없다. 자타공인 성공한 FA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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