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박지수 기둥이 흔들려도, 굳건한 KB스타즈.
박지수가 부상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부천 하나원큐에 우승 후보 청주 KB스타즈는 넘기에 너무 높은 산이었다.
KB스타즈는 31일 하나원큐청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92대75로 대승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KB스타즈는 개막 3연승 신바람을 냈다.
많은 사람들이 KB스타즈의 낙승을 예상한 경기. KB스타즈는 누굴 만나도 이길 수 있는 최강팀이다. 하나원큐는 개막 2연패에, 팀의 에이스로 지목된 슈터 구 슬이 직전 경기에서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대형 악재였다.
하지만 경기 전 변수가 발생했다. KB스타즈의 기둥과도 같은 센터 박지수가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 허리 부상이 이유였다. 경기를 아예 못뛰는 건 아니지만, 컨디션 조절을 위한 김완수 감독의 선택이었다. 박지수가 선발로 출전하지 않은 건 2019년 3월 부산 BNK 전신인 OK저축은행전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었다.
실제 박지수는 1쿼터 중반 코트를 처음 밟았지만,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다. 상대의 더블팀 수비에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박지수가 정상이 아니어도, KB스타즈는 강했다. 경기 초반은 베테랑 슈터 최희진(11득점)이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힘을 냈다. 2, 3쿼터에는 가드 심성영(14득점)이 날았다. 3점포에 과감한 돌파까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과시했다. 허예은도 앞선에서 13점을 보탰다.
하지만 이들을 대신할 히어로는 따로 있었다. 포워드 김민정. 김민정은 경기 내내 저돌적인 돌파와 정확한 외곽슛 실력을 뽐내며 혼자 27득점을 폭발시켰다. 관심을 모은 강이슬은 9득점하며 가볍게 몸만 풀었다.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해 이날 무리하게 뛰지 않았다. 강이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2012년부터 뛴 친정 하나원큐를 떠나 KB스타즈로 이적했다. 이적 후 처음 하나원큐전을 치르는 것이기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와중에 박지수도 할 건 다 했다. 야금야금 득점, 리바운드 기록을 추가하더니 결국 12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트리플더블급 경기를 했다.
하나원큐는 경기 초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KB스타즈를 압박했다. 1쿼터에는 18-13으로 앞서며 이변을 예고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공격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무릎을 꿇었다. 에이스 신지현과 센터 양인영이 각각 21득점씩하며 분전했지만 쉬운 슛을 자주 놓치고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낸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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