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끝까지 1위에 도전했으나 결국 3위로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LG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서 2대4로 아쉽게 패하면서 3위를 확정했다. 이날 LG가 롯데에 이기거나 비기고,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모두 패하면 LG가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상황. 아쉽게도 LG가 바랐던 상황과는 정반대의 결과, 삼성, KT가 모두 승리하고 LG가 패하면서 우승의 꿈은 날아가 버렸다.
최종전의 선발이었던 케이시 켈리는 끝까지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5⅓이닝 동안 7안타(1홈런)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결과는 분명 아쉬웠지만 그의 헌신은 단순한 외국인 선수가 아닌 LG 선수 그 자체였다.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를 지닌 미국 출신 선수지만 그는 지난 9월 아내의 출산에도 미국으로 가지않고 한국에 그대로 남아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아무래도 미국에 다녀올 경우 2주간의 격리가 필요하다보니 등판을 꽤많이 거를 수밖에 없었고, 팀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먼저 한국에 남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그의 목표는 하나. 바로 LG의 우승이었다.
그리고 시즌 막판 가장 피곤한 상황에서 두번 연속 5일 간격 등판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20일 잠실 키움전 등판 후 나흘 휴식후 25일 잠실 롯데전에 마운드에 섰던 켈리는 또 나흘 휴식을 하고 다시 부산 롯데전에 나와 공을 뿌렸다.
KT 위즈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경우 5일 간격 등판이 더 좋다며 자청해서 하고 성적이 5일 간격 등판이 더 좋다보니 그것이 일반화됐지만 보통 투수들은 6일 간격 등판을 더 선호한다. 하루라도 더 쉬는 것이 장기 레이스에서 체력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앤드류 수아레즈가 후반기 이런 저런 부상으로 인해 출격 횟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켈리는 그야말로 LG의 버팀목이 됐었다.
켈리가 팀을 위해 헌신했음에도 LG는 아쉽게 3위로 마쳤다.
그렇다고 낙담할 시기는 아니다. 포스트시즌에 한번 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3위이기 때문에 곧바로 준플레이오프를 해야한다.
다행인 점은 켈리와 함께 원투펀치로 나섰던 수아레즈가 정상적인 피칭을 한다는 점이다. 수아레즈는 올시즌 10승2패로 승률 8할3푼3리를 기록해 승률왕에 올랐다.
켈리와 수아레즈가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뛸 수 있다면 LG도 충분히 우승에 도전해 볼 만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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