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가 올해 퍼시픽리그 최하위인 6위로 마감했다. 1979년 이후 42년만에 다시 꼴찌가 돼 일본에서 화제가 됐다. 세이부가 그만큼 오랫동안 잘해왔고 강자로 군림했었다.
한국 KBO리그에도 오랫동안 꼴찌를 하지 않은 팀이 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다. 올시즌 1위 결정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아쉽게 2위를 한 삼성은 최근 부진했을 때도 최하위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1982년부터 2021시즌까지 KBO리그 역사 40년간 삼성은 단 한번도 최하위에 떨어지지 않았다. 1988년까지 전기리그-후기리그로 나뉘었을 때도 꼴찌를 해본 적이 없다.
그만큼 꾸준히 팀 전력을 유지했다는 뜻이다.
42년간 가장 꼴찌를 많이 한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총 9차례다. 1983년에 처음 꼴찌를 했던 롯데는 90년대말과 2000년대 초가 암흑기였다. 1997년과 1998년, 2년 연속 최하위로 떨어졌던 롯데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다시즌 연속 꼴찌 기록이다. 이후 포스트시즌에 자주 출전했던 롯데는 2019년 또한번 꼴찌로 내려앉았다.
최다 2위는 한화 이글스다. 올시즌 최하위를 감수하고 리빌딩에 나섰던 한화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새로운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꼴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꼴찌를 한 한화는 총 8번 꼴찌에 머물렀다. 90년대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강팀으로 군림했던 한화는 2000년대 들어 대표적인 약팀이 되고 말았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꼴찌를 하기도 했다.
지금은 사라진 쌍방울 레이더스도 대표적인 약팀 중 하나였다. 92년 첫 꼴찌를 했던 쌍방울은 마지막해였던 99년에도 꼴찌를 했다. 당시 승률이 2할2푼4리였다. 28승7무97패. 97패는 역대 한시즌 최다 패 기록이다. 하지만 SK 와이번스로 재창단한 첫해인 2000년에만 꼴찌를 했을 뿐 SSG 랜더스로 바뀔 때까지 최하위로 떨어지지 않았고, 한국시리즈 우승만 4차례 기록한 강팀이 됐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 우승을 밥먹듯 했던 KIA 타이거즈는 2005년과 2007년 두차례 꼴찌를 한 적이 있고, LG 트윈스도 2006년과 2008년에 꼴찌로 떨어졌었다. 두산 베어스는 팀명을 두산으로 바꾼 이후엔 한번도 꼴찌로 내려앉지 않았다. OB 시절엔 세차례(1990, 1991, 1996년) 기록했다. 두산은 1996년 이후 25년간 꼴찌가 되지 않아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꼴찌하지 않은 기간이 긴 팀이 됐다.
KT는 1군에 올라온 2015년부터 3년 연속 꼴찌를 했다. 2016년부터 탈꼴찌를 했던 KT는 2019년 이강철 감독 부임 이후엔 가을 야구를 노리는 팀이 됐고, 지난해 2위에 이어 올시즌엔 정규리그 우승에 이르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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