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사상 첫 1위 결정전까지 펼쳐진 2021 KBO리그 정규시즌 일정이 마무리 됐다.
KT 위즈가 정상에 오르며 막을 내린 올해 정규시즌에도 다양한 기록들이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여는 대기록 뿐만 아니라 좀처럼 보기 힘든 진기록까지 다양한 기록들이 나오면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단연 첫 손에 꼽히는 기록은 아리엘 미란다(32·두산)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경신이다. 미란다는 지난 24일 잠실 LG전에서 '전설' 최동원이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개)을 뛰어넘었다. 미란다는 올 시즌 173⅔이닝을 던져 탈삼진 225개를 잡아냈다. 9이닝 당 탈삼진 11.7개로 역대 200탈삼진 달성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 정(34·SSG)도 또 다른 전설 이승엽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 경신에 한 발짝 다가섰다. 최 정은 지난 19일 광주 KIA전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이승엽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00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35홈런으로 개인 3번째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간 최 정은 이승엽의 기록까지 64개의 홈런을 남겨두고 있다.
손아섭(33·롯데)은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2000안타 기록을 썼다. 달성도 극적이었다. 서스펜디드 경기로 인해 기록 달성 시점이 보류됐던 손아섭은 33세3개월22일인 7월 10일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것으로 공식 인정, 장성호(34세11개월)가 갖고 있던 최연소 2000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통산 1632번째 경기서 2000안타를 치면서 이병규가 갖고 있던 최소 경기 2000안타 기록(1653경기)도 앞당겼다.
불혹을 앞둔 형님들의 행보도 돋보였다. 오승환(39·삼성)은 올 시즌 KBO리그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및 최고령 40세이브 기록을 썼다. 추신수(39·SSG)는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2개월22일) 기록을 완성했다. 지난 26일 창원 NC전에선 양준혁이 갖고 있던 역대 최고령 단일 시즌 100볼넷(37세3개월26일) 기록도 39세3개월13일로 늘렸다.
아우들의 활약상도 뒤쳐지지 않았다. 이정후(23·키움)는 역대 최연소 5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썼다. 종전 나성범이 쓴 28세11개월8일 기록을 5년이나 앞당겨 23세1개월25일이 되는 시점에 150안타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까지 통산 883안타를 기록 중인 이정후는 내년엔 이승엽이 갖고 있던 역대 최연소 1000안타(25세8개월9일)에 도전한다. 이정후는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양의지(35·NC)에 이은 시즌 두 번째이자 역대 29번째 사이클링히트 기록도 썼다. KIA 정해영(20)은 20세1개월27일이었던 지난 20일 광주 KT전에서 역대 최연소 한 시즌 30세이브 달성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케이시 켈리(32·LG)와 정우람(36·한화)은 꾸준함으로 진기록을 만든 케이스. 켈리는 올해 양현종이 갖고 있던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47경기)을 뛰어 넘었다. 지난 시즌부터 기록을 시작한 켈리는 올해 29경기 모두 5이닝 이상 투구를 하며 기록을 57경기까지 늘려놨다. 정우람은 지난 6월 30일 대전 두산전에서 류택현이 갖고 있던 투수 최다 출장 기록(901경기)을 넘어섰다. 정우람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2013~2014 군 복무 제외) 12년 연속 50경기 출전 기록도 세웠다. 박병호(35·키움)는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8년 연속 20홈런 달성에 성공, 내년에 KBO리그 첫 9년 연속 20홈런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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