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재환(33·두산 베어스)이 고참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줬다.
김재환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2할7푼4리 27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며 거포로서 모습을 뽐냈다.
김재환은 1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2-4로 지고 있던 8회말 2사 2루에서 조상우의 직구(시속 150㎞)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재환의 포스트시즌 9호 홈런.
김재환의 극적인 홈런이 나왔지만, 두산은 4대7로 패배했다.
2차전을 앞두고 김재환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어제 경기보다는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오늘 경기를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조상우의 장점이 직구라고 생각해 자신있게 스윙하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 6년 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15년 준플레이오프를 제외하면 대부분 상대를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김재환은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프런트 모두 열심히 해서 포스트시즌까지 왔다. 기다리고 안 기다리고를 떠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는데, 매 경기 선수들끼리 잘 뭉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가운데 김재환의 역할은 조금씩 바뀌었다. 그동안 선배들을 따르는 입장이었다면 이제 후배를 이끌어야 한다.
김재환은 "선수들이나 야수 쪽에서 어린 친구들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포스트시즌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길지는 않지만 짧게라도 포스트시즌 즐기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잘하면 다 잘한거고 못하면 다 못한것이니 후회없는 경기를 하자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포스트시즌을 했고, 좋은 선배들이 있었다. 좋은 부분을 전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홈런 상황에서 세리머니를 크게 한 것도 고참으로서 분위기를 올리고 싶었다"고 했다.
1일부터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면서 야구장에는 많은 사람이 찾았다. 뜨거운 경기 열기에 팬들은 육성 응원도 참지 못했다.
다시 활기를 찾은 야구장 분위기에 김재환은 "걱정은 된다. 그래도 응원이 있다는 것이 새삼 느껴지면서 집중력이나 흥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키움은 2차전 선발 투수로 정찬헌을 예고했다. 1차전 강속구 투수였던 안우진을 상대했다면, 정찬헌은 비교적 변화구 구사율이 높다. 김재환은 "전력분석팀에서 준비를 잘해주셨다. 말 잘 듣고, 집중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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