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완전체로 모인 언니들. 웬만해선 막기 어려웠다.
구나단 감독대행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72대62로 승리했다. 이날 김단비는 혼자 23점을 몰아 넣었다. 한채진은 6점-12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곽주영은 5점-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아름도 16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날의 키워드는 '언니들'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한채진(37)-이경은(34)-김단비(31)로 이어지는 '언니 파워'로 매운 맛을 톡톡히 선보였다. 개막 전 예상을 깨고 3위에 오를 수 있던 비결.
언니들의 힘은 올 시즌에도 계속됐다. 한채진은 개막 두 경기에서 평균 37분26초를 뛰며 8점-12리바운드를 기록. '철의여인'이란 별명처럼 코트 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경은 역시 '코트 위 사령탑'답게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돌아온 언니들까지 합세했다. '에이스' 김단비는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하나원큐를 상대로 시즌 첫 선을 보였다. 경기 초반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지만, 이내 적응했다. 김단비는 내외곽을 휘저으며 공수를 조율했다.
또 한 명의 '돌아온 언니' 곽주영(37)의 클래스도 여전했다. 2003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곽주영은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실업팀인 사천시청 소속으로 뛰던 곽주영이 2년 만에 돌아왔다. 실력은 변함없었다. 복귀전 선발로 코트를 밟은 곽주영은 경기 초반부터 날렵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특히 골밑 장악력은 독보적이었다. 골밑 슛은 물론, 리바운드까지 잡아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곽주영과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1쿼터를 21-8로 앞섰다. 하나원큐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양인영-신지현 '원투펀치'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신한은행. 언니들이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이경은 김단비가 연달아 3점슛을 쏘아 올리며 상대 추격을 저지했다. 경기 종료 2분여 전에는 김단비가 상대 파울로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신한은행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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