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니혼햄 파이터스의 신임 신조 쓰요시 감독이 역시 기대한대로 파격적인 취임 기자 회견을 가졌다. 그동안 일본 감독들이 가졌던 근엄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인물이라 니혼햄이 선임했을 때부터 팬들의 관심이 컸다.
신조 감독은 4일 삿포로시내에서 기자 회견을 가졌고,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신조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빠르게 전했다.
옷차림부터 모두가 봐왔던 감독의 모습이 아니었다. 빨간색 재킷을 입고 머리도 세워 마치 연예인과 같은 모습으로 회견장을 찾았다.
신조 감독은 자신을 감독이 아니라 '빅보스(Big Boss)'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신조 감독은 "인도네시아의 발리 섬에서 살았을 때 그렇게 불렸다"며 웃음.
등번호도 선수 때 달았던 1번을 달겠다고 선언했다. 기자회견 도중 등번호에 대한 질문에 "1번을 입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주역은 선수"라고 했지만 기자회견 마지막에 손을 들더니 "내가 1번을 입겠다. 눈에 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트라이아웃에도 나와 선수 복귀를 꿈꾸기도 했던 신조 감독은 이제 스스로 선수 기용을 할 수 있는 감독에 올랐다. 마음만 먹으면 감독 겸 선수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신조 감독은 인삿말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계약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해 잠시 회견장을 놀라게 했으나 이내 카와무라 고지 구단 사장이 "감독일 뿐입니다"라고 빠르게 정정해 기자 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고.
신조 감독은 일본에서 14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4리, 205홈런, 716타점, 73도루를 기록했다. 베스트 나인에 세차례, 골든 글러브 10번 받았다. 올스타전 MVP도 2번 받았다.
실력에 쇼맨십을 가져 일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신조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에 어떤 새바람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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