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가장 믿는 셋업맨 정우영이 5회에 나왔다. 중요한 흐름을 끊겠다는 류지현 감독의 필승카드였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를 5회에 내렸다. 4회까지 1점만 내줬지만 2사 3루의 위기였고, 투구수가 83개로 한계 투구수에 가까이 왔고, 상대 타자가 우타자인 3번 박건우였기에 내린 결정. 수아레즈는 경헌호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계속 던지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듯 했지만 이내 수긍하고 정우영과 교체됐다.
정우영은 7회나 8회에 나와 리드를 지키는 셋업맨 역할을 해왔었다. 정우영이 5회에 나오는 것을 보긴 결코 쉽지 않은 일.
키움 히어로즈의 조상우가 마무리가 아닌 중간 계투로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는 것과 같은 역할이라 할 수 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통해 정수빈의 번트를 스리피트 아웃으로 만든 상황에서 2사 3루의 위기를 맞았기에 여기서 1점을 내주는 것은 경기 흐름상 두산이 더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가장 믿는 셋업맨을 투입해서 막으려 했지만 류 감독의 승부수는 엇나가고 말았다.
박건우가 1B1S에서 3구째 바깥쪽으로 온 151㎞의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쳤고, 2루수 서건창이 넘어지며 잡으려 했지만 우익수앞까지 굴러가는 안타가 됐다. 두산이 1점을 더 뽑아 2-0 리드.
곧바로 박건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가 되자 LG는 4번 김재환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르고 양석환과 상대하도록 했다. 결과는 투수 앞 땅볼. 1점을 내줬지만 추가점은 막아냈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한 수아레즈는 4⅔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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