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제는 FA의 계절이다.
월드시리즈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우승으로 종료됐다. 160명의 FA가 쏟아져 나온다. 각 구단은 소속 FA에 대해 오는 8일 오전 6시까지 퀄리파잉 오퍼(QO) 1840만달러를 제시해야 한다. 거부할 경우 메이저리그 전 구단을 상대로 협상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주목할 포지션은 유격수다. 카를로스 코레아를 비롯해 코리 시거, 트레버 스토리, 하비에르 바에즈, 마커스 시미엔 등 톱클래스 유격수만 해도 5명이다.
이 가운데 최대어는 코레아와 시거다. MLB.com이 매긴 FA 랭킹에서 코레아가 전체 1위, 시거가 2위에 올랐다. 예상 몸값은 최소 3억달러로 관측된다. 1994년생 동갑인 둘은 나란히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아 2015년 함께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기량이 누가 더 낫다고 말하기 힘들어 둘 간 몸값을 놓고 상당한 '눈치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지난 3월 맺은 10년 3억4100만달러가 둘의 기준 몸값으로 언급된다. 린도어는 연장계약을 안 했다면 지금 FA가 됐을 선수다. 올해까지 통산 WAR은 코레아가 34.1, 시거가 21.3이고 린도어는 31.1이다.
코레아는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이곳(휴스턴)에서 내 인생은 굉장했다. 최고의 7년이었다. 어릴 때 와서 어른이 됐고,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내 고향이었고, 지금도 고향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마치 이별을 고하는 듯했다.
향후 거취를 의식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휴스턴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USA투데이는 4일 '코레아는 지난 겨울 조지 스프링어와 토론토가 계약한 총 1억5000만달러의 두 배에 해당하는 액수를 원할 것이다. 휴스턴이 감당하기엔 너무 높은 가격'이라며 '코레아는 올초 휴스턴으로부터 두 차례 계약조건을 제안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그리고 시즌 중에도 협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휴스턴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두 차례에 걸쳐 6년 1억2000만달러, 5년 1억3000만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올시즌 148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26홈런, 92타점, 104득점을 올렸고, WAR은 아메리칸리그 야수 가운데 1위인 7.2를 마크했다. FA 시장을 기다린 이유를 분명히 보여준 셈이다.
시거도 마찬가지다. 올초 다저스로부터 연장 계약 협상을 제시받았으나 나서지 않았다. 시거는 리그챔피언십시리즈 탈락 직후 다저스와의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그렇다"고 했지만, 다저스의 QO를 거부하고 시장으로 뛰쳐나갈 공산이 크다. 현지 언론들은 그의 시장 가치를 3억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유격수 보강이 절실한 뉴욕 양키스가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거는 지난 5월 오른손 골절상을 입어 2개월 넘게 공백기를 가졌으나, 95경기에서 타율 3할6리, 16홈런, 57타점, 54득점, OPS 0.915를 올리며 제 몫을 했다. 그리고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다.
두 선수의 '3억달러' 몸값 경쟁에 모든 시선이 쏠릴 지경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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