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민성(33·LG 트윈스)이 포스트시즌의 악몽을 하루만에 극복했다.
김민성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타수 3타점 1득점 몸 맞는 공 1개로 활약하며 팀의 9대3 승리를 이끌었다.
'역적'에서 '히어로'가 됐다. 1차전에서 5번타자로 배치된 김민성은 찬스마다 침묵하면서 팀의 1대5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이날은 펄펄 날았다. 7번타자로 배치된 그는 2회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날리면서 선취점을 안겼고, 4회에도 적시타 한 방으로 추가점을 안겼다. 6회와 7회에도 각각 2루타와 안타를 추가했고, 9회 몸 맞는 공으로 4안타 5출루 경기를 펼쳤다.
경기를 마친 뒤 김민성은 "이번에 치려고 정규시즌에서 못 친 거 같다"라며 "어제는 나답게 하지 못했다. 소심하게 했다.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첫 경기라 긴장도 돼 방어적으로 했다. 1차전 끝나고 나답게 해보자고 한 게 잘됐다"고 밝혔다.
김민성은 "나름대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하면서 오버도 해보고 여러가지 했는데, 오버하면 안되더라. 어제 끝나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팀을 위해서 오버하는 것도 좋지만 팀을 위해서 내 플레이를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했는다. 잘하든 못 하든 평정심을 유지하자고 생각했다. 그게 잘돼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전날 패배 후 분위기에 대해서는 "경기에 지면 기분이 좋지 않다. 끝나지 않은 시리즈니 경기를 잘해서 힘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타석에서 사구가 나온 부분은 아쉬움이 됐다. 김민성이 친 4안타는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이다. 4연타석 안타 역시 준플레이오프 최다 타이. 기록을 깰 수 있는 기회에서 나온 사구였다. 김민성은 "사구는 경기를 하다보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다만, 좋은 상황이라 안타를 욕심내고 들어갔는데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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