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대형 호텔들이 연말 뷔페식당 좌석 수를 작년보다 늘려 운영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호텔업계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로 수도권에서 10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해진 덕분에 대형 호텔들의 뷔페식당 예약률이 크게 늘었다.
서울 롯데호텔은 올 연말 뷔페식당 '라세느'의 전체 좌석 300석 중 230석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 160석을 사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확대됐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12월 예약의 경우 연말과 성탄절 전후 주말, 주중 예약은 마감됐고 11월 역시 주말과 주중을 모두 포함해 90% 정도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신라호텔 관계자도 "뷔페식당 '더 파크뷰'의 12월 주말 예약은 끝났고 주중 예약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은 지난해 연말 전체 좌석 300석 가운데 60~70%만을 운영했으나 올해는 80% 수준으로 운영된다.
다른 대형 호텔의 뷔페식당 예약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서울 플라자호텔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올 한해 전체로 봤을 때 뷔페식당 '세븐스퀘어' 예약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연말 소규모 모임 등을 원하는 고객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웨스틴조선 서울 관계자 역시 "12월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를 이용하고자 하는 예약 문의가 폭주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분위기는 훨씬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말 성수기를 맞은 호텔들이 뷔페 가격을 크게 인상해 고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롯데호텔 라세느는 11월 저녁 뷔페 가격이 성인 1인당 12만9000원이지만 성탄절 연휴 전후에는 15만9000원으로 올라간다. 신라호텔 더 파크뷰 가격도 11월 12만9000원에서 12월 13일부터 연말까지는 15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대형 호텔들은 이 같은 가격 인상에 대해 "통상 12월에는 연말 송년 모임을 위한 특별 메뉴를 내놓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평소에 호텔 뷔페를 자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와 연말 시즌 메뉴가 어떻게 다른지 전혀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호텔업계는 빗발치는 예약 문의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긴장의 끈 역시 좀처럼 놓지 못하고 있다. 늘어난 모임과 행사, 핼러윈 파티 영향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호텔 예약률 역시 11월까지는 높았지만, 12월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예약자들에게 일일이 취소 전화를 하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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