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3차전 승리의 키로 본 것은 이영하였다. 1회 선발 김민규가 불안한 피칭을 하자 김 감독은 2회부터 곧바로 이영하를 투입했고, 이영하가 막는 사이 두산 타선이 무려 9점을 뽑아 승리할 수 있었다. 초반 싸움, 선취점을 중요하게 생각한 김 감독의 게임 플랜을 100% 따라줬다.
이영하는 와일드카드 2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승리투수가 됐다. 팀의 PS 3승 중 2승이 이영하의 것이다. 4이닝 2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끈 이영하는 데일리 MVP에 뽑혔다.
-2회에 등판했는데.
미리 듣고 준비하고 있어서 힘든 점은 없었다. 긴 이닝 던지는데 세혁이 형이 잘해주고 뒤에 형들이 잘 잡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2회 구본혁 타구를 정수빈이 잡았을 때는.
아무도 없어서 '안타네' 했는데 멍했다. 머가 쓱 지나가서 아웃되니까. 기분도 좋았다. 그런 수비 나오면 투수는 이닝을 빨리 끝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불펜으로 가서 좋아졌는데.
계기가 필요했는데 불펜 전환이 좋은 계기가 된 거 같다. 선수 입장에서 분위기도 타다 보니 좋아진 것 같다.
-시즌 중에 힘들다고 말할 때가 아니라고 했는데.
계속 열심히만 한다는 생각이다. 선발에서 내가 잘했으면 와일드카드, 준PO를 안했을 수도 있으니까…. 계속 그런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5회말에 크게 앞섰는데도 마운드에 올라서 던졌는데.
처음에 3이닝 정도 예상했다가 4이닝을 던졌다. 5회말에도 던지기로 돼 있었는데 5회초에 점수가 많이 나서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마음이 편해졌던 것 같다
-외국인 투수가 없는데도 PO까지 올라갔는데.
투수들이 초반에 타이트하게 가져가고, 타자들이 점수 뽑아서 리드 지키려는 것이 잘됐다. 와일드카드 때부터 초반에 형들이 점수 많이 내주면서 어린 선발들, 불펜들이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게 잘 맞는 거 같다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하게 됐는데.
삼성과도 비슷할 거 같다. 투수들은 다른 팀과 했던 것과 똑같이 초반에 버텨주고, 야수들 점수 뽑을 때까지 버티는 것을 목표로 하면 우리도 한방이 있어서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오재일과 상대하는데.
난 뭐 똑같을 거 같다. 딱히 더 세게 던지고 그럴 것 없다. 집중한다면 투수들이 잘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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