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창단 첫 시즌을 마친 SSG 랜더스가 시즌을 마치기 무섭게 새판짜기에 주력하고 있다.
SSG는 인천과 강화도에서 각각 마무리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1군 주축 선수들이 중심이 된 인천 캠프에선 회복에 중점을 두고, 퓨처스(2군) 구장이 위치한 강화 캠프에선 기본기 훈련 및 실전, 재활을 병행하는 코스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강화 마무리캠프. 인천 캠프에 앞서 지난 3일부터 시작된 강화 마무리캠프엔 투수만 31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재활 중인 문승원, 박종훈과 재활조인 이건욱, 조성훈, 조영우를 제외해도 투수 숫자가 상당하다. 올 시즌 1군 마운드에 섰던 오원석, 최민준, 하재훈 뿐만 아니라 윤태현 등 신인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포수 자리에도 인천 캠프엔 이재원만 합류했을 뿐, 이현석, 이흥련, 박제범, 전경원, 조형우, 현원회 등 나머지 포수들은 모두 강화 캠프에서 경쟁을 펼친다. 이밖에 안상현, 최 항, 김창평 등 야수들도 강화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지난해 9위로 시즌을 마쳤던 SSG는 올 시즌 추신수-최주환이 합류하면서 5강 다크호스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 이탈과 줄부상 속에 어렵게 팀을 꾸렸다. 급기야 6월 초 아티 르위키의 퇴출에 이어 박종훈, 문승원이 동시에 시즌 아웃되면서 선발진에 큰 구멍이 뚫렸다. 일찌감치 총력전 체제를 가동해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펼쳤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6위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부임 첫 해 김원형 감독은 기존 자원들을 추스르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중용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추신수, 김강민, 최 정 등 베테랑들의 리더십 역시 고단한 순위 싸움에서 큰 힘이 됐다. 올 시즌 5강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내년에는 충분히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만한 힘을 보여줬다. 다만 가능성을 실현시키기 위해선 마운드에서의 물음표, 야수 뎁스 강화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SSG가 인천 캠프를 최소화하고 강화 캠프에 좀 더 힘을 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강화 캠프에선 기본기 훈련 뿐만 아니라 6차례 자체 청백전 등 빡빡한 일정이 펼쳐진다. SSG는 이를 통해 전체적인 기량 발전 뿐만 아니라 새 시즌 1군 활약 가능성을 보여줄 만한 선수를 추릴 계획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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