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기적의 행진. 두산 베어스가 기다리는 에이스는 돌아올 수 있을까.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매년 해 온 가을야구지만, 올 시즌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았다.
타선에서 있던 FA 유출은 비교적 익숙했다. 문제는 투수였다.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이 각각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합류가 불발됐다.
외국인 투수가 모두 빠지면서 최원준-곽 빈-김민규 세 명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빡빡한 투수진 상황이지만, 두산은 김태형 감독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뽐내면서 필승조를 적극 활용해 선발 공백을 최소화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지나 준플레이오프까지 2승 1패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조금씩 보이는 정상의 길. 에이스의 빈자리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로켓은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미란다는 포스트시즌 기간 잠실구장에서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수비 훈련을 함께 하는 등 분위기를 올리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미란다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면서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쏠쏠하게 해냈다. 특히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인 225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까지는 안되더라도 2~3이닝 혹은 1이닝 필승조 역할을 해준다면 두산은 투수진 운영에는 숨통이 트일 전망.
미란다도 포스트시즌에 대한 열망을 한껏 내비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가 한국시리즈에는 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도 미란다의 모습을 보긴 힘들 전망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운동장에서는 왔다갔다 하더라"라며 "캐치볼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이 '캐치볼'을 강조한 이유는 있었다. 김 감독은 "투수는 공을 던지다가 느낌이 딱 좋을 때가 있다. 던져보다가 괜찮으면 들어갈 수 있을텐데 아직 공도 못잡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결국 미란다 없이 한국시리즈를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뒤에도 "미란다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다만, 플레이오프부터는 최원준-곽 빈-김민규의 틀이 깨질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곽 빈이 허리에 통증이 있다. 기존 불펜 멤버를 돌릴 수도 있고, 새로 올라올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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