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바친 외국인 투수가 이제야 새로 태어난 둘째를 보러 미국으로 돌아간다.
LG의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9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드디어 지난 9월 21일 태어난 둘째 아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것이다.
켈리는 아내의 출산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남아 많은 이들을 놀래켰다. 얼마전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버스터 포지가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은퇴를 선언할 정도로 미국 선수들의 가족 사랑은 대단하다. 아내 출산이 임박한 켈리가 미국으로 출산 휴가를 갈 줄 알았지만 켈리는 남아서 계속 던지겠다는 뜻을 비쳐 구단을 감동시켰다.
당시 차우찬이 시즌 아웃된데다가 앤드류 수아레즈마저 부상으로 빠져 선발이 모자란 팀 상황을 보고 팀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켈리는 "올해가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다"며 진심으로 팀의 우승을 위해 뛰었다. 시즌 막판엔 3경기 연속 나흘 쉬고 던지는 강행군도 이어갔다.
켈리는 올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3승8패 평균자책점 3.15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177이닝을 소화해 팀내 1위, 전체 4위를 기록했다. LG의 에이스로서 올시즌에도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9년에 LG와 함께한 켈리는 3년 모두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는 등 42승27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효자 용병이다. 42승은 그동안 LG에서 뛴 외국인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기록이다. 이전엔 헨리 소사(통산 77승)가 LG 시절인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기록한 40승이 최다였다.
지난해 5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올시즌 끝까지 5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피칭을 하는 대기록을 써가고 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선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챙겼다. 지난 5일 준PO 2차전서 선발로 나선 켈리는 5⅔이닝 동안 5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9대3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한 켈리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겨울을 보낸다. 누가 말을 할 필요도 없는 당연히 내년에도 LG에서 뛸 것으로 예상된다.
LG 외국인 투수 최다승과 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피칭 신기록도 계속 써가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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