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1990년생은 내년에도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정수빈은 허경민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다. 둘 다 FA 자격을 얻었고, 허경민이 먼저 4+3년 최대 85억원에 잔류했다.
정수빈의 계약이 다소 늦어지면서 허경민은 정수빈에게 '남아서 함께 하자'고 이야기했다. 정수빈이 "허경민에게 정말 많이 연락이 왔다"고 웃을 정도.
허경민의 진심은 통했다. 정수빈은 한화 이글스의 4년 총액 40억원의 계약을 뿌리치고 두산과 6년 총액 5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정수빈과 허경민, 그리고 박건우는 두산의 소문난 '절친'이다. 모두 1990년생 동갑내기로 '90트리오'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올 시즌을 마치면 박건우가 FA 자격을 얻는다. 3할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이 보장된 박건우는 일찌감치 복수의 팀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두산 역시 박건우 계약에 소홀함이 없겠다는 계획. 정수빈과 허경민은 이번에도 '절친' 박건우 잔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일 예정이다.
허경민은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게 되면 말하고 싶었다. 후반기에 인터뷰를 하지 못해 이제야 말하게 된다"라고 운을 떼며 "항상 이 맘때에는 FA 이야기가 나온다. 친구가 아닌 좋은 동료 선수로서 우리 두산 베어스를 이끄는 선수로 (박)건우와 내년에도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허경민은 이어 "건우도 정말 남고 싶어하더라. 그런 동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저의 마음이 선수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수빈 역시 '박건우 잔류'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수빈은 "나 역시 허경민, 박건우와 끝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건우가 이제 FA인데, (허)경민이와 같이 공략하면 넘어오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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