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기에는 시간이 멈춘 듯 소소한 일상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며 어느 덧 11월을 맞이했다. 11월은 가을의 종착점이자 동시에 겨울을 알리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겠다.
경정도 이제 서서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왔다. 2020년 초반을 시작으로 개장과 휴장이 반복되면서 선수뿐만 아니라 고객도 아쉬움이 컸다. 지난 8월 온라인 발매 시작으로 어느 정도 갈증은 해소되었지만 예전처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직접 볼 수 없는 현실에 고객들은 하루 빨리 정상적인 경주를 갈망했는데 드디어 11월 첫 주에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지난 회 차부터 본장과 지점에 입장이 허용됐다. 오랜만에 본장에 입장한 고객들은 멋진 경주를 펼친 선수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고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에게는 따가운 질책의 목소리도 내며 경기를 즐겼다. 경정을 사랑하고 아끼는 몇몇 고객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입장을 들어보았다.
-작년 11월 이후 거의 1년 만에 본장에서 실제경주를 보시는데 감회가 어떤가.
경정이라는 레포츠를 안지는 횟수로 5년 정도 된 걸음마 수준의 초보다. 자주 경정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며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도 하고 베팅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로 본장에 들어올 수 없어 답답했는데, 이렇게 다시 본장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어떤 선수를 응원하는지.
기량이 우수한 선수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2기 윤영일 선수를 좋아한다. 기복이 심한 선수지만 하고자 하는 도전정신이 강해 출전하는 경기마다 응원을 하는데 오늘 1등을 해 너무 좋았다.
-1등을 한 윤영일 선수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한다면.
1등 축하드리고 항상 멀리서나마 윤영일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고, 좋은 결과를 만들면 금상첨화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다음으로는 경정 입문 10년차 고객을 만났다.
-현재 선수들의 실력과 경주내용은 어떻게 보는지.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느낀 것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통해 경주를 지배하는 강자들의 성숙된 모습과 최근 훈련원에서 교육을 마치고 경정선수로 첫 발을 내디딘 신인선수들의 경주내용도 상당히 좋다. 그래서 인지 잔잔한 저배당 흐름 속에 간간이 중·고배당이 나오며 항상 긴장감을 줘 나름 만족하고 있다.
-경정이 2002년에 시작했으니 어느 덧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경정 팬으로써 바라는 점이 있다면.
오랜 노하우 축적으로 경주운영도 이제는 자리를 잡았고 선수들의 경기력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처럼 멋진 경주를 기대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지난 40회 차 경정을 뒤돌아보면 수요경주는 탐색전인 듯 안정적인 저배당 흐름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목요 경주는 수요경주와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편성에서 입상권 진입이 어렵게 예상되었던 선수들이 적극적인 승부의지를 보이며 목요 1경주부터 쌍승 60.1배를 시작으로 11경주에서는 쌍승 103.5배가 형성되며 앞으로 펼쳐질 경주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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