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벼랑 끝에 몰린 삼성. 그래도 희망은 있다.
9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아쉽게 내줬지만 1패 후 2연승 반격의 동력은 확인했다.
좌우 쌍포인 '구피포' 구자욱과 피렐라가 1차전 부터 장타 감각을 살린 점이 고무적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모두 장타였다. 첫 타석과 마지막 타석에 손맛을 봤다. 2차전 활약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1회 선제 적시 2루타를 날린 구자욱은 3-6으로 패색이 짙은 9회말 1사 후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 같은 한방이었다.
마무리 오승환의 충격 실점으로 풀이 죽었던 홈 팬들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준 의미있는 홈런포. 8일 휴식에도 불구, 시즌 막판 장타 감각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탄이기도 했다.
피렐라는 1회 적시 2루타에 이어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오른쪽 펜스 상단을 때리는 큼직한 2루타를 날렸다. 호투하던 홍건희의 147㎞ 아웃코스 먼 쪽의 공을 긴 리치를 활용해 제대로 밀었다.
피렐라의 장타 두방은 의미가 크다.
시즌 막판 고질인 발바닥 통증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효자외인의 부활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타석에서 밀어친 2루타는 상대 배터리의 집요한 바깥쪽 유인구 승부를 부담스럽게 만드는 측면이 있어 더욱 반갑다. 피렐라 특유의 에너지가 덕아웃에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격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1차전 부터 뜨거웠던 '구피포'의 인상적 활약. 업셋 시리즈를 노리는 삼성의 두 선봉장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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