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가 본 영상은 정말 대단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제임스 클릭 단장이 FA 투수 저스틴 벌랜더(38)의 쇼케이스 영상을 본 뒤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꺼낸 말이다.
벌랜더는 지난해 가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인대접합수술, 소위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1년 넘게 재활을 진행해 온 벌랜더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캠프에서 재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MLB네트워크는 '벌랜더의 워크아웃을 관찰하기 위해 15~20개 구단 관계자들이 플로리다에 몰려들었다. 벌랜더는 25개의 공을 던졌으며, 구속은 94~97마일을 찍었다'며 '그는 FA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수 중 하나다. 애스트로스로부터 1840만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지만, 그는 시장을 테스트할 공산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MLB.com은 '벌랜더의 2019년 포심 직구 평균 구속은 94.6마일이었다. 오늘 워크아웃에서 보여준 구속은 팔의 강도가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는 걸 잘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클릭 단장은 "우리 스카우트팀이 매우 면밀하게 관찰했다. 그가 언제 던질 것인가를 알려줬을 때 이미 몸 상태가 좋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 그의 피칭을 보게 됐다. 영상으로 본 그의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날 벌랜더의 쇼케이스에 스카우트를 보낸 구단에는 뉴욕 양키스와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 구단 모두 1,2선발급 투수가 필요하다. 벌랜더는 지난해 7월 25일 1경기만 던지고 시즌을 접었다. 팔꿈치 부상이 발견돼 10월 1일 수술대에 올랐으며, 올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휴스턴이 벌랜더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했다는 건 재기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사이영상 투수다운 모습을 되찾을 것이란 확신 때문이다. 10여개팀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릭 단장은 "내가 본 것과 내가 들은 것들을 종합하면 벌랜더는 완벽하게 건강하다. 휴스턴으로 돌아올 기회가 있다면 매우 근사한 일이 될 것"이라며 재계약 의지를 드러냈다.
벌랜더는 내년이면 만 39세가 된다. 마흔을 바라보는 투수의 재활 투구에 이처럼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는 건 체력과 내구성 때문이다. 벌랜더는 팔꿈치 부상을 입기 전인 2019년 21승6패, 평균자책점 2.58, 300탈삼진을 올리며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2016년부터 4시즌 연속 33경기 이상 선발등판해 200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ESPN과 팬그래프스는 벌랜더의 FA 랭킹을 34위, 19위로 각각 매기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쇼케이스에서 최고 97마일 직구를 뿌리며 건재를 과시해 시장 가격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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