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현행 메이저리그 시스템을 비난했다. 정규시즌 88승에 그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시즌을 조기에 포기한 탱킹팀들 덕분이라고 보라스는 주장했다.
'USA투데이'가 11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보라스는 "2021시즌의 순수성은 훼손됐다. 좋은 드래프트 픽을 얻기 위해 바닥을 향한 경쟁을 펼친 팀들 탓이다"라 지적했다. 애틀랜타는 이 수혜를 입었다고 본 것이다. 보라스는 단장 회의에서 무려 55분에 걸쳐 일장 연설을 펼쳤다.
실제로 애틀랜타는 7월까지 승률이 5할도 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애틀랜타가 '판매자'로 전환, 다음 시즌을 대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애틀랜타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공격적으로 돌파했다.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6차례 거래를 성사시켜 순식간에 팀을 개조했다. 시카고 컵스에서 작 피더슨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에디 로사리오를,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아담 듀발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호르헤 솔레어를 데려왔다. 로사리오는 챔피언십 시리즈 MVP, 솔레어는 월드시리즈 MVP에 등극하며 우승 주역이 됐다.
8월부터 반전을 거듭한 애틀랜타는 88승 73패 디비전 우승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에 승률이 제일 낮았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106의 LA 다저스를 꺾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95승의 휴스턴을 제압했다.
보라스는 "애틀란타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8월 1일에 승률 5할도 안되는 팀이 경쟁을 포기한 팀으로부터 아주 적은 비용으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도록 허용한 시스템의 문제다"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서 보라스는 2022년에도 우승을 노리는 팀은 많아야 17개 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탱킹을 하는 팀들에 대해 "썩은 달걀을 운반하는 부활절 토끼"라 조롱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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