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1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2021 정규시즌은 투고타저의 시즌이었다. 720경기를 치른 전체 타율이 2할6푼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2할7푼3리보다 1푼3리나 떨어졌고, 반발력 떨어진 새 공인구로 바뀐 2019년의 충격적인 2할6푼7리보다도 7리가 낮았다.
역대 최고 타율인 2할9푼을 기록했던 2016년에는 40명의 3할 타자가 탄생했는데 올시즌엔 단 13명만 3할을 넘겼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7경기에선 다른 방향으로 갔다. 좋은 투수들만 총출동하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은 득점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 하지만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그야말로 타격 폭발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7경기 전체 타율이 3할1푼2리(509타수 159안타)나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0.319), 준PO(0.300), PO(0.324) 모든 시리즈에서 전체 타율이 3할을 넘겼다.
두산이 포스트시즌을 타격전으로 만들었다. 키움과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무려 3할4푼6리(78타수 27안타)의 높은 타율을 보였던 두산은 LG와의 준PO에서는 3할6리(111타수 34안타)로 조금 떨어졌지만 삼성과의 PO에서는 무려 3할8푼(71타수 27안타)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7경기서 3할3푼8리.
두산의 상대팀 중에선 키움이 3할로 가장 좋은 타율을 보였고, LG가 2할9푼4리로 두번째였다. 삼성은 2할5푼7라(70타수 18안타)에 그쳤다. 두산 투수들이 갈수록 지쳐갈텐데 시리즈를 치를수록 피안타율이 떨어지는 것이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KT는 정규시즌에서 팀타율 2할6푼5리로 전체 4위였다. 2위였던 두산(0.268)과 별 차이가 없었다.
평균자책점은 3.67로 전체 2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티네, 고영표, 소형준, 배제성, 엄상백 등 선발진이 안정적이고 박시영과 주 권, 이대은,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또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처럼 타고투저일까. 이전 시리즈처럼 타고투저일까.
두산은 10일까지 PO를 치르고 3일을 쉰다. KT는 11,12일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린다.
어느 팀의 타격 감각이 살아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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