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좌완 외인 마이크 몽고메리(32)가 아쉬움을 가득 안고 한국을 떠난다.
지난 10일 플레이오프 끝으로 시즌 일정을 마친 몽고메리는 13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다시 돌아온다는 기약이 없는 아쉬운 발걸음이다. 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해 보지도 못한 채 쓸쓸하게 짐을 싸게 됐다.
삼성의 스토브리그 구상에 몽고메리와의 재계약은 없다.
삼성 측은 "몽고메리와의 재계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지만 효과적으로 구사하지 못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시즌 내내 불안정 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직접적인 이유. 삼성은 보다 더 안정적인 새로운 외인 투수 물색에 나설 전망이다.
수준급 외국인 투수가 시장에 많지 않은 시점.
2년 째가 될 내년 시즌 보다 더 나아질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재계약 불가를 일찌감치 결정한 데는 '심판 충돌 난동'의 여파가 있었다.
몽고메리는 지난 9월10일 대구 KT전에서 12초 룰 경고 이후 심판에게 욕설을 해 퇴장 당했다.
퇴장 선언에 격분한 몽고메리는 주심에게 로진백을 던지고 유니폼 상의를 벗어 그라운드에 던지는 등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KBO로부터 20경기 출전정지와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구단 자체징계로 벌금 300만원도 부과됐다.
삼성 측은 이 부분도 심각하게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전력은 타 팀과의 계약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여러모로 몽고메리를 한국 무대에서 다시 보기는 어려울 전망.
부상으로 퇴출된 벤 라이블리 대체 외인으로 영입된 몽고메리는 11경기에서 2승5패, 5.37의 평균자책점의 기록을 남겼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 2-3으로 뒤진 8회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⅔이닝 3안타와 폭투로 결정적 실점을 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삼성은 투-타 효자 외인 데이비드 뷰캐넌과 호세 피렐라와는 재계약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삼성 외인 투수 흑역사를 끊어낸 뷰캐넌은 올시즌 30경기 16승5패, 3.10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승왕에 오르며 삼성 외인투수 역대 최다승을 기록했다.
피렐라는 140경기에서 0.286의 타율과 29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발바닥 통증이 악화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허슬플레이로 삼성 타선의 혼을 깨우며 맹활약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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