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세상에 이런 (자책)골이….'
크로아티아 축구스타 마르셀로 브로조비치(29·인터밀란)가 희대의 자책골로 인해 때아닌 폭풍 인기를 누리고 있다.
브로조비치는 1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이른바 '짤영상'을 공개하고 자신의 자책골 실책을 커밍아웃했다.
한데 이 영상이 하루 만에 42만개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받을 정도로 폭발적인 화제가 됐다. 영상에 등장하는 브로조비치의 실수 장면이 축구판에서 수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황당하고 배꼽잡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정은 이렇다. 브로조비치의 크로아티아는 지난 11일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H조 9차전 몰타와의 원정경기를 가졌다. 경기 결과는 7대1, 크로아티아의 대승. 무실점 완승이 예상됐던 경기에서 유일한 오점(1실점)을 남긴 이가 브로조비치였다.
2-0으로 앞서던 전반 31분 희대의 장면이 나왔다. 왼측 측면을 돌파한 상대 선수가 페널티 지역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문전으로 향하는 공을 클리어하기 위해 브로조비치가 몸을 날리며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오른발로 찬 공은 브로조비치의 얼굴을 맞고 다시 굴절돼 골문 왼쪽 구석으로 절묘하게 꽂혔다.
자신의 발→얼굴→골문, 당구를 친 것 같았다. 그래도 상대 선수보다 한 발 앞서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는 칭찬을 받을 만했던 모양이다.
세계 축구팬이 주목하는 월드컵 예선 A매치에서, 영원히 감추고 싶은 '치부'였지만 브로조비치는 스스로 해당 편집영상을 공개하며 유쾌하게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자 응원이 폭주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동료인 안드레아 라노키아는 댓글에서 "내일은 안면 수술해야겠네. 귀엽겠다"고 농담을 던졌고, 니콜로 바렐라는 "지금까지 축구 경력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골"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인터밀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브로조비치는 EPL 리버풀의 영입 대상에 올라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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