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의로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진 통합축구대회를 연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이용훈 회장은 "올해라도 이 대회를 열 수 있어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SOK 회장으로 취임해 이번 대회를 이끈 이 회장은 13일 경남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1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유니파이드컵' 대회 도중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희가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이벤트들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몇번에 걸쳐서 계획이 바뀌고 취소되는 과정을 반복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런 과정이 솔직히 힘들게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지난 9월 SOK와 프로축구연맹이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사상 첫 통합축구대회 개회가 일사천리로 추진됐다.
이날 오전 개회식을 거쳐 1박 2일 동안의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한 이날, 이 회장은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는 건 안타깝다"며 "금년이 가기 전 대회를 개최할 수 있어 다행이다.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다. 굉장히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연맹에서도 발달장애인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많은 부분 협조해줬다. 그런 측면에서 프로연맹에 감사한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맹에선 한웅수 부총재가 개회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스페셜올림픽 K리그 유니파이드컵'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주관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파파존스가 지원·협찬하는 대회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활동을 통해 서로에 대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이해와 신뢰를 견고히 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운동의 일환이다.
초대 대회에 K리그 8개 구단 통합선수단이 참가했다. 배기종 코치가 이끄는 경남을 비롯해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서울 이랜드, 수원 삼성, 대전 하나 시티즌, 부산 아이파크, 제주 유나이티드 등이다. 구단 연고 내 발달장애인 클럽과 통합해 팀을 꾸렸다. 팀당 25명(코치 5명 포함) 총 200여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발달장애인 10명과 파트너 10명으로 엔트리가 구성되고 발달장애인 6명, 파트너 5명으로 11명을 꾸려야 한다. 전·후반 각 30분씩 진행해 승자를 가린다. 조별리그 3라운드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이 회장은 "지난해 SOK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스페셜올림픽 이사를 맡아 통합스포츠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장애, 비장애가 차별이 없는 통합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게 스페셜올림픽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SOK와 연맹은 지난 업무협약을 통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연중 리그, 여자리그, 국제무대 진출 등으로 확장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창녕=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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