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산 베어스의 2021 포스트시즌 전략은 확고했다.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움직였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렸다. 승부처라고 판단하는 시점에선 과감하게 변화를 택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가을DNA'가 내린 판단은 빠르고 정확했다.
마운드 운영에서의 키는 이영하와 홍건희의 등장 시점이었다.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이영하가 선발 투수 바로 뒤에 붙었다. 이후 상황이 정리된 시점에서 홍건희가 승기를 굳히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KT 위즈와 상대한 한국시리즈에서도 이런 흐름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두 투수가 승부처의 키가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김 감독은 "(승부처에선) 홍건희 아니면 이영하가 나선다.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고 짚었다. 이어 "앞쪽에서 선발 투수가 이닝을 길게 못 가지고 가면 (이)영하를 길게 가지고 간다던가 하는 방식"이라며 "항상 앞에 이영하를 활용해왔고, 그렇게 준비해왔다.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그래왔다"고 승리 공식을 밝혔다. 또 "(홍)건희는 짧게 뒤에서 준비를 해왔다. 이영하가 투구 수가 많으면 홍건희를 활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차전에서 김 감독은 두 투수 외에 또 다른 묘수도 준비했다. 앞선 시리즈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김민규를 불펜에 배치했다. 김 감독은 "김민규가 일단 중간 대기를 하지만,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흐름'을 읽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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