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최초의 10년 장기계약은 1981년 데이브 윈필드와 뉴욕 양키스가 맺은 10년 2300만달러다. 이후 10년 이상 계약은 좀처럼 나오지 않다가 2000년 겨울 알렉스 로드게스가 텍사스와 레인저스와 10년 2억5200만달러, 데릭 지터가 뉴욕 양키스와 10년 1억89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다시 불을 지폈다.
현역 메이저리거 중 10년 이상 장기계약 선수는 조이 보토(신시내티, 10년 2억2500만달러),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10년 3억달러),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 13년 3억2500만달러),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13년 3억3000만달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14년 3억4000만달러), 무키 베츠(LA 다저스, 12년 3억6500만달러),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12년 4억2650만달러) 등 9명에 이른다.
이번 FA 시장에서 랭킹 1,2위를 다투는 카를로스 코레아와 코리 시거가 '10년 계약' 클럽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선수가 주목받고 있다. 풀타임 5시즌을 마친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29)다.
저지가 평생 양키스 선수로 남고 싶다는 의견을 다시 피력했다. 저지는 최근 스포츠의류 플랫폼인 'Fanantics'와 온라인 인터뷰에서 "양키스 선수로 커리어를 마치는 것, 그게 바로 내 소망이자 목표"라며 "내 결정에 달렸다면, 난 앞으로 10년 동안 양키스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상 10년 장기계약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풀타임 기준 5시즌을 소화해 내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생애 첫 FA가 된다. 저지가 FA를 선언할 지, 아니면 그 전에 양키스와 연장계약을 할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양키스는 전통적으로 소속 선수에 대해 FA가 되기 전 계약을 좀처럼 연장하지는 않는다. FA 신분이 되기까지 기량을 충분히 보는 구단이다.
양키스 구단은 아직 저지에게 연장계약 의사를 타진하지는 않았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저지는 특별할 선수다. 특별 케이스"라며 "연장계약에 대해선 열려 있지만, 계약 문제가 어떻게 될 지는 예상하기 힘들다. 다만 지금 그가 우리 선수라는 점은 대단히 만족스럽다. 그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원론적인 입장을 내보인 것이다.
저지는 "내가 뛰고 싶은 다른 곳은 없다. 나를 응원하는 팬들 때문이라도 그렇다. 양키스타디움에서 뛸 기회가 있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 내 뒤에는 항상 꽉 들어찬 양키스 팬들이 있다. 내 꿈은 이미 이뤄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양키스에는 스탠튼 말고도 2년 전 9년 3억24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한 에이스 게릿 콜도 있다. 만일 저지가 10년 이상 계약을 원한다면 양키스든 어디든 총액 3억달러 이상은 준비해야 한다.
키 2m1의 장신인 저지는 2017년 52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및 신인왕을 차지했고, 올시즌엔 148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39홈런, 98타점을 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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